경남도, 뉴스페이스 시대 고부가 신산업 벤처생태계 조성 박차

경남도청.
경남도청.

경남도가 우주항공을 비롯해 청년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지역에 뿌리내릴 기반이 될 벤처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말 산업은행, BNK경남은행, NH농협은행, 한국벤처투자와 674억원 규모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조성한 경남도는 올 상반기 자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총 1417억원의 지역 펀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출범할 예정이다.

지역혁신 벤처펀드의 투자 방향은 기술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을 비롯해 우주항공, 첨단방위, 친환경·스마트 조선, 차세대 원전, 수소, 바이오·헬스, 콘텐츠 등 경남 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집중될 방침이다.

이와는 별개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 공모에도 참여한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비수도권 지역 벤처투자 확대를 위해 중기부가 한국모태펀드와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시행하는 모펀드 조성사업으로 중기부는 지난해 3개 지역을 신규 선정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지난 13일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우주항공을 비롯해 경남도가 육성 중인 미래첨단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금융권의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국내 항공 유지·보수·운영(MRO) 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저가항공사 약 80%가 정비를 해외에서 하는 현재 상황에서 이들의 정비 수요를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적지 않은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 사천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206)가 대규모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민간 항공기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국내 저가항공사가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항공 정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산업은행, 우주항공청과 우주항공산업 특별금융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뉴스페이스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강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산업은행의 3조원 규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지원자금 3000억원을 우주항공 분야에 배정하고 최대 1%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한편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창업 및 스타트업 지원 통합공고를 보면 올해 329개 사업에 총 3조2940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올해 44개 사업에 총 1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으로 창업 지원사업과 규모 면에서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