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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간 위탁규모가 62조원을 넘어선 ‘연기금 투자풀’ 주간 운용사에 증권사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투자대상도 달러 머니마켓펀드(MMF)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로 확대된다.

정부는 12일 최상목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2001년 중소형 연기금·공공기관의 여유자금을 민간 주간 운용사가 통합 운용하는 ‘연기금투자풀’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지난해 기준 평균 잔액은 62조1천억원이며 예탁기관은 115개다.

이날 정부는 자산운용사로 제한된 주간운용사에 자본시장법상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한 증권사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간 운용사이 과점이 길어지며 수익률 제고 등 성과 제고 유인이 낮아진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한 증권사는 교보·신한투자·한국투자 등 9개사다. 세부적인 주간운용사 선정 방안은 상반기 연구 용역을 거쳐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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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올해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 비계량 세부 항목에 ‘현금성 자산의 연기금투자풀 예탁 활성화’를 명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는 경영평가 항목이 ‘연기금 투자풀 예탁 등을 통한 효율적 자산운용’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 ‘현금성 자산 예탁 활성화’를 추가로 명시함으로써 공공기관 참여를 더 끌어내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의 투자풀 위탁비중이 기관 수 기준 16.5%, 현금성 자산 규모 기준 19.7%에 그친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달러 여유자금 운용 수요가 있는 기금·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단기금융상품인 달러 MMF를 도입해 불필요한 환전 비용을 절감하고, 국내 ETF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 주식·채권형 ETF 투자도 허용한다. 이번 개편안 중 대부분은 투자풀운영위원회 의결과 관련 규정 개정을 거쳐 상반기 내 시행할 예정이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