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상장사 육성 나선 제주도, 출자사업 접수결과에 '방긋'투자사 친화적 출자구조 마련, 2차 PT '지역 투자전략' 당락 가를 듯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24 08:29:2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도가 도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마련한 출자사업 접수를 마감했다. 투자 난도가 높아 지원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보다는 많은 하우스가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도에서 투자사 친화적인 출자사업 구조를 마련한 것이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 22일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출자사업 접수를 마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원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우수한 투자역량을 보유한 하우스들이 지원했다"며 "다만 향후 심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원사를 밝히지는 않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투자 난도가 높아 지원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인구가 적어 기업 수 자체가 적을뿐더러 투자를 위한 제반 환경도 녹록지 않은 편이다. 또 스타트업이 영위하고 있는 산업 섹터 역시 농식품 등에 치중돼 다양하다고 보기 힘들다.
도에서 이같은 어려움을 고려해 출자사업 문턱을 낮추면서 매력을 느낀 하우스들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주도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투자액을 출자액의 2배수로 설정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허들을 두지 않았다. 주목적 투자대상 역시 제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면 업종 구분없이 투자가 가능하다.
이어지는 심사에서는 제주 기업의 상장을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는 곳이 유리할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도내 상장사 탄생을 이끌어내기 위해 올해부터 '상장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모노리스, 네이처모빌리티 등 16곳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 역시 해당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실제 2차 대면심사 평가항목에는 '제주지역 투자전략'이 포함된다. 특히 도내 기업 투자연계와 성장지원 방안, 도 정책 협력방안 등을 제시하는 곳에 가장 큰 배점을 두고 있다. 이외에 펀드 운용역량과 운용계획이 평가 분야에 포함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역 투자전략이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앞선 관계자는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정 수준 성장 궤도에 오른 프리시리즈A에서 시리즈A 단계 기업에 투자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투자뿐 아니라 기업들이 상장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육성을 병행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출자사업의 출자액은 최소 25억원이다. 현재 도내 유관·민간기관과 출자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신청 자격은 모태펀드나 성장금융 등 공공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다. 단 1곳의 GP를 선정한다. 다음달 2일까지 서류심사를 마치고 PT심사에 돌입한다. 이후 5월 중으로 GP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이기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재홍 우나스텔라 대표 "첫 발사 임박, 성장 독보적"
- 민간모펀드 GP '대형사' 싹쓸이…'아쉽다' 목소리도
- [VC People & Movement]송현인베, '우주항공 전문가' 김일태 이사 영입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우나스텔라, 투자사 홀린 포인트 '가파른 성장 속도'
- [LP 초대석]서울시 "비전펀드 GP, 신속 투자 가능한 지원사 주목"
- 우리벤처, 7호 펀드 청산 'IRR 32%'…유니콘만 6개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될성 부른 떡잎' 우나스텔라, 단계별 매출 로드맵 눈길
- KTOA 보육공간 '벤처리움' 출신 기업 6곳 'M&A' 눈길
- [thebell note]친구가 된 LP 하나벤처스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전기펌프' 우나스텔라, 뉴스페이스 다크호스 '우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