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부장 독립’ 돕는 키움펀드, 한 달 만에 1150억 돌파

중앙일보

입력

반도체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하는 가운데,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펀드에 한 달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23일 금융업계와 키움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키움뉴히어로8호펀드(가칭)’는 한 달 만에 약 11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펀드 최소결정액(625억원)을 훌쩍 넘어선 액수로, 고금리로 위축된 벤처펀드 시장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라는 평가다.

이 펀드는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8월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만든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공급망 대외의존도를 완화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취지다. 키움은 올해 초 소형(1000억원) 부문에 지원해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키움 펀드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400억원을 출자하고, 최근엔 경기도 산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80억원 출자를 확정했다. 이밖에 키움캐피탈 등 계열사 자금과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등도 참여한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출자자까지 고려하면 펀드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며 “상반기 안에 추가 출자자를 모집해 6월까지 1차 자금 모집을 마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펀드는 글로벌 공급망 핵심품목을 담당하는 소부장 기업과 현지 진출 또는 제3국에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기업에 자금을 집행한다. 대표 펀드 매니저는 조명수 키움인베스트먼트 이사가 맡는다. 조 이사는 세경하이테크·아주스틸·에이직랜드·제이아이테크·덕산테코피아 등을 발굴한 소부장 전문 매니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