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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티어 VC' 선언한 HB인베, PE로 영역 넓힌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라이선스 취득… 배성환 상무 중심 바이아웃 딜 적극 소싱

최윤신 기자공개 2024-03-27 09:09:2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벤처캐피탈(VC) HB인베스트먼트가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업무집행사원’(이하 PE GP) 라이선스를 얻었다. VC라이선스를 이용한 투자에 안주하지 않고 PE라이선스를 겸업해 바이아웃을 포함해 다양한 딜을 하겠다는 목표다. 올 초 IPO 당시 톱티어 VC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는데, PE 라이선스가 이를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5일 VC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PE GP 라이선스 등록 승인을 받았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PE GP 라이선스 등록의 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본격적인 등록 절차를 밟았다. 이후 약 4개월만에 등록 절차를 마쳤다. 당시 이사회에선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이해상충방지기준을 담은 사규제정도 이뤄졌다.

1999년 설립된 1세대 VC인 HB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벤처투자회사)로서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 25년간 해당 라이선스로 ‘벤처투자의 정석’으로 불리는 투자를 단행하며 꾸준한 성과를 창출해왔다.

운용규모가 점차 커지며 찾아오는 새로운 딜 기회를 잡기 위해 이번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했다. 최근 세컨더리 투자를 통해 많은 성과를 낸 상황에서 PE라이선스가 필요한 딜로 시야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벤처투자회사 자격만으론 다양한 투자행위를 영위하는데 제약이 존재한다.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벤처투자회사가 투자기업의 의결권 50% 이상을 취득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해 중소벤처기업부령으로 정하는 방식의 경영지배 목적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함께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행위도 제한한다. 국내 대기업 계열사에는 투자가 불가능했던 셈이다.

이번 라이선스 취득은 톱티어 VC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고 선언한 HB인베스트먼트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 다수의 국내 VC들이 벤처투자회사나 신기술금융사업자 라이선스와 함께 PE GP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PE 펀드를 운용하고 있기도 하다.

HB인베스트먼트는 오래 전부터 PE업 진출을 고려해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정관상 사업목적에 관련 내용을 기재했고, 지난 2021년 말에는 정관 변경을 통해 내용을 가다듬었다.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당장 PE계정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나서는 건 아니다. VC 투자를 진행하며 딜 기회를 찾고, 딜 베이스로 프로젝트 펀딩에 나서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PE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경영권 인수를 포함해 모든 딜을 다 할 수 있는 하우스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IT 장비나 테크 분야 등을 중심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는 딜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PE계정을 운용할 별도의 본부를 설립할 계획도 없다. PE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배성환 투자2본부장(상무)이 당분간은 PE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공인회계사인 배 상무는 삼일회계법인, 맥쿼리증권, 맥쿼리신한인프라스트럭처자산운용 등에서 근무했다. 2008년부터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루터 PE)에서 M&A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2016년 H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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