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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2월도 EBITA 흑자 방어…IPO엔 "연내 계획 미정"

3개월 연속 월간 EBITDA 흑자…현금 확보 총력
IPO 연내 추진 가능성 희박…"내실 다지기 주력"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2024-03-13 11:36 송고 | 2024-03-13 15:09 최종수정
(컬리 제공)
(컬리 제공)

컬리(408480)가 IPO(기업공개) 추진 대신 내실 다지기로 선회한 모습이다. IPO 시장이 녹록지 않은 데다 현금 흐름을 증명해야 하는 만큼 내부 체력 강화 노선을 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3달 연속 월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에 성공한 흐름을 타고 외형 성장과 인재·기술력 확보 등 자체 경쟁력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간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1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앞서 지난해 12월 창립 9년 만에 처음으로 EBITDA 흑자로 돌아선 후 3개월 연속 실적 방어다. 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약 100억 원 증가한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의 내부 체력 강화 배경에는 수익성 개선과 맞물린다. 회사 측은 물류센터 운영 자금 등 투자 안정화로 흑자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컬리 관계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월 EBITDA 흑자는 컬리가 그동안 계획적으로 사업을 잘 진행해 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송파물류센터와 평택물류센터 통폐합 운영 효율화로 비용이 크게 절감됐다"며 "지난해 오픈한 창원물류센터를 활용한 물류비 안정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 2023.12.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슬아 컬리 대표 2023.12.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단발성이 아닌 흑자기조에 일각에서는 컬리가 지난해 1월 무기한 연기한 IPO 연내 추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IPO는 기업 입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컬리는 당분간 내실 강화로 현금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이익 적자 속 현금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컬리 관계자는 "IPO 시장이 완벽하게 좋아졌다고 보기에는 힘든 상황으로, 현재 월간 EBITDA 흑자로 현금이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IPO가 조급한 상황은 아니다"며 "연내 (구체적인)계획은 없지만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진행될 것"이라고 가능성은 열어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컬리의 현금 및 현금유동성은 약 1400억 원 수준이다.

컬리는 IPO를 미루는 대신 투자 유치로 운영자금을 확보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유상증자를 통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아스펙스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1200억 원 상당 추가 투자를 받았다.

그에 따른 김슬아 대표의 컬리 주식 지분율은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컬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의 컬리 지분율은 2019년 말 10.7%에서 2021년 5.75%까지 하락했다 2022년 6.25%로 6%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9월 기준 5.91%를 보유하고 있다.

컬리 측은 "지난해 추가 투자 유치로 인한 변동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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