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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다자산운용 “삼성물산 저평가 완화, 韓증시 전체에 긍정영향” [투자360]
“주주대상 의결권 대리행사 계획은 없어”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근 미국 헤지펀드들과 함께 삼성물산에 주주제안을 제출한 한국계 행동주의펀드 안다자산운용은 12일 “저희가 참여하는 투자자 그룹의 주주제안은 삼성물산의 저평가 문제를 완화하고, 한국 주식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물산은 매우 가치있는 자산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고, 내재가치 역시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주가는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하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은 “이러한 저평가 문제는 비단 삼성물산에만 국한되지 않고 국내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낮게 거래되는 문제를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최근 정부 및 금융당국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이고, 안다는 정부가 제도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방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다자산운용은 “이러한 과정에서 저희는2017년부터 삼성물산과 대화를 해 왔으며, 최근 자본 배분 변화에 대한 공통된 요구를 중심으로 소통했고, 해외 투자자 그룹에 의견을 제시하게 됐다”며 “최근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와 Glass Lewis 모두 투자자 그룹이 제시한 주주제안에 찬성 권고를 한 것을 보면서 저희가 제시한 주주제안의 합리성이 입증됐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다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활동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삼성물산이 전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더해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3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캡티브(계열사 거래) 강세의 건설과 증설을 진행 중인 바이오가 실적을 이끄는 가운데, 기타 부문에서 코로나19 사태 영향의 해소로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에도 기존 핵심사업을 고도화하고 친환경 에너지·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투자를 1조원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상속세 납부를 위한 0.65% 처분 신탁에 따른 지배주주 지분 축소, 해외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물산은 제3기 3개년 주주환원 정책(2023∼2025년)을 시행 중이며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가운데 3분의 1 소각을 확정하고 오는 2026년까지 전량을 소각하는 일정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도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 늘어난 2조9천86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돼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실적 전망 조정, 상장계열사 주가 변동, 자사주 소각 계획 구체화 등을 반영해 목표가를 높였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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