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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파두 사태'라고 큰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파두의 '어닝 쇼크' 이 정도로 얘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기업을 잘 모르지만 머지 않은 장래에 실적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단기간에 상장된 벤처 기업의 실적을 바로보지 말고 좀 길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은 금융시장이라고 보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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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스닥시장을 금융의 관점에서 시장을 보게 되면 문제가 굉장히 많다"며 "코스닥시장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시장이지 금융시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소(코스피)시장이 금융시장이고 코스닥은 산업시장"이라며 "마인드를 금융에서 산업으로 바꾸면 좀 더 혁신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금융의 관점에서 규제와 소비자보호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이 잘 돼야 우리나라의 새로운 기술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술특례상장으로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입성한 파두는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최상단인 3만1000원으로 결정됐었다. 이후 4만71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매출액이 2분기와 3분기 각각 5900만원, 3억2000만원에 그치면서 충격을 줬다.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2023년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는 1202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상장을 위해 기업이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 감사받은 최근 분기 다음달부터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일 직전 달까지 매월 잠정 매출액과 영업손익을 투자위험요소로 기재해야 하는 등 상장심사가 더욱 깐깐해졌다.
윤 회장은 코스닥시장의 침체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나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수가 1714개 중 주가가 1000원 미만인 기업이 약 50%, 1000원에서 2000원 미만 기업이 25%, 기업가치 2000억원 미만이 75%에 달한다"며 "기관투자자가 관심을 가질만 한 1조원 이상의 기업은 전체의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아는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이 많이 상장되고 기관투자자가 코스닥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야 한다"며 "미국 나스닥은 1조 달러(약 1332조) 이상 되는 기업이 6~7개나 되고 원화로 1조~10조 정도 되는 기업이 50%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특히 나스닥에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은 대부분 기술주"라며 "국가 간 장벽이 없어져 이제는 세계 1등으로 하지 않으면 기술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이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시총이 큰 기업은 대부분 바이오 기업이고 기술 기업은 없다"며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은 기술 기업이 더욱 성장하고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상장을 해서 기술 패권주의 사회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 기업들의 '코스피로의 이탈'에 대해서는 "코스닥 활성화에 굉장히 안 좋은 시그널로 나스닥에 비해 상장유지 비용이 훨씬 비싸다는 얘기가 있어 알아보고 제안을 드릴 예정"이라며 "75%가량이 시총 2000억원 미만이다보니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자금이 크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나무, 직빵, 삼쩜삼 등 세상의 이슈가 될 만한 기업들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적극적으로 상장 유치를 해야 한다"며 "그런 기업들이 많이 상장되면 1조원 이상 기업이 10% 정도 되고 기관투자자가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매년 코스닥에 100개가 상장되는데, 75개가 아무도 관심이 없거나 일주일 만 관심 있는 그런 기업들이 상장되는 시장이 과연 진짜 우리나라의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제대로 된 시장인가 의문"이라며 "기회가 될 때마다 큰 기업이 적극적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주장하고 그런 제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기업이 상장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코스닥시장위원회와 협의하는 등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퇴직연금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퇴직연금 감독규정에 따르면 퇴직연금은 비상장 주식에 투자할 수 없다. 이에 협회는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에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을 벤처투자조합·민간재간접벤처투자조합·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출자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그는 "고금리로 중소형 벤처캐피탈(VC)이 펀드를 만드는 게 갈수록 힘들어질 것"이라며 "민간에서는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퇴직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퇴직연금이 330조원이 넘는다는데 1% 수준인 3조3000억원만 활용할 수 있어도 이런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며 "퇴직연금이 민간모태펀드로 흘러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세제혜택을 강화해 민간 기업이 민간 모태펀드로 올 수 있도록 제도를 제안하겠다"고 얘기했다.
근로소득자의 마지막 보루라는 퇴직연금을 벤처펀드에 투자한다는 우려에 대해 윤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8~19년 동안 모태펀드 수익이 연평균 7% 정도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모든 금융 상품보다도 좋다"며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1%는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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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지호 증권부 better502@asiatime.co.kr
입력 : 2024-03-07 22:15 수정: 2024-03-0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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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실화냐? 코스닥시장은 우리나리의 새로운 산업을 만두는 시장이지 금융시장이 아니다" 우리나리? 만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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