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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운용은 지금]돌고돌아 결국 부동산 개발…모회사 시너지 염두③본부 신설후 인력 충원, HMG그룹과 사업 연계

이명관 기자공개 2024-03-05 08:09:17

[편집자주]

칸서스자산운용이 새주인을 만난지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순탄하지 않았던 M&A 과정을 거쳐 2019년 부동산 개발사인 HMG그룹에 편입됐다. 칸서스자산운용이 M&A 이후 어떻게 변화됐는지 또 향후 방향성 등을 더벨이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HMG그룹에 피인수된 지 5년차를 맞이했지만 종합자산운용사로서 주력으로 내세울 만한 장점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대체투자본부와 PE본부, 벤처투자실을 신설했고, 몇몇 펀드가 두각을 나타냈지만, 간판이라고 하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다.

결국 칸서스자산운용은 모기업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부동산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과 인력을 충원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이달 부동산 개발본부를 신설했다. 개발본부장엔 라온건설 출신의 윤은호 상무를 영입했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라온건설은 2011년 말 준공된 '제주 라온프라이빗 타운'을 통해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개발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후 꾸준히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윤 상무는 라온건설에서 개발사업을 담당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윤 상무를 전면에 앞세워 본격적으로 부동산 개발 관련 사업에 나선다. 우선 믿는 구석은 있다. 모기업인 HMG그룹이 부동산 개발사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HMG그룹은 2세대 디벨로퍼다. HMG그룹은 분양 대행사 '프런티어 마루'가 모태다. 부동산 개발사업에 본격 나서기 시작한 시기는 2015년 즈음이다. 디벨로퍼 시장에 이름을 알린 프로젝트는 '판교 운중 더 디바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개발 부지에 보안과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한 '게이티드 하우스'(Gated House) 개념을 도입했다. 새로운 주거 브랜드라는 측면에서 시장의 호평의 이끌어냈다.

최근엔 '신광교 제일풍경채'라는 프로젝트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노후 공장부지를 주거·업무복합단지로 탈바꿈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이외 그간 부천 옥길, 김포 한강, 울산 송정, 성남 판교 등 굵직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HMG그룹이 개발사업을 구상하면 칸서스자산운용이 조달하는 식으로 사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수 칸서스자산운용 대표는 "HMG그룹이 개발사업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그간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별적으로 사업성을 잘 살펴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HMG그룹과의 협력은 2019년 M&A 이후부터 줄곧 거론됐던 사업 방향성이다. 사실 M&A 이듬해인 2020년 칸서스자산운용과 HMG그룹 간 첫 번째 협업이 성사될 뻔 했다. 금호리조트가 매물로 나왔을 때 칸서스자산운용이 인수전에 참여하면서다.

금호리조트 매각 대상 중 콘도미니엄의 경우 연식이 오래된 만큼 밸류애드(value-add) 형태의 접근이 필요했는데, 이때 HMG그룹과의 역량이 발휘될 여지가 컸다. 시장에서도 HMG그룹의 존재를 고려해 금호리조트 인수전에서 칸서스자산운용을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금호리조트는 대표자산인 아시아나CC 외에 제주와 통영, 화순, 설악 등 4개의 콘도미니엄을 운영 중인데, 제주를 제외하곤 모두 20년을 넘겼다. 노후 자산으로 리뉴얼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또 개발 가능한 유휴부지도 있었다. 금호리조트는 아산스파비스 원터파크도 보유 중이었는데, 이곳엔 개발 가능한 대규모 유휴부지 11만5045㎡ 정도를 갖고 있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인수에 성공하면 HMG그룹이 함께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많았던 셈이다. 물론 금호리조트를 금호석유화학이 인수하면서 이 같은 그림은 '상상'으로 끝났다.

이후 칸서스자산운용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는 사모펀드를 만들며 간간히 투자활동을 벌였다. '칸서스컨피던스부동산개발1호'와 '칸서스컨피던스부동산개발2호', '칸서스컨피던스부동산물류1호' 등이 있다. 주거복합개발사업과 물류센터개발 사업등을 주로 타깃으로 삼았다.

가장 최근 투자한 투자처는 여수 오피스텔 매입 프로젝트다. 750억원 규모로 결성된 '칸서스컨피던스마리나일반사모3호'를 통해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는 식이다. 이렇게 간헐적으로 부동산 펀드를 선보였는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마땅한 개발사업지를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분양시장의 경우 수도권을 제외하면 사업성이 우수한 곳을 찾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달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공사비도 상당하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까닭이다. 전반적인 사업비는 올랐는데, 이를 뒷받쳐줄 분양가를 책정하기가 쉽지 않다. 고금리 기조 속에 주택담보대출에 대반 부담이 커진 게 컸다.

실제 최근 지방 사업장의 비중이 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기도 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가장 잘 나타내는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결국 칸서스자산운용이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든 시기가 다소 난해한 측면이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나빠 괜찮은 사업지를 찾는 게 쉽지 않다"며 "물론 향후 금리가 하락하고 부동산 경기가 나아질 경우 빠르게 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인 부분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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