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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약국 토탈 플랫폼' 바로팜, 상장 나섰다PT 마무리, 4000억~5000억 밸류…전국 약국, 약 60% 이용

양정우 기자공개 2024-03-05 07:22:3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국 통합 플랫폼을 지향하는 바로팜이 기업공개(IPO)의 닻을 올렸다. KB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이 줄줄이 재무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린 스타트업이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바로팜은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 몇몇이 프레젠테이션(PT)까지 소화했고 회사측의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말 설립된 바로팜은 현직 약사 출신인 김슬기 대표와 신경도 이사가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두 인사는 약국을 운영하면서 여러 도매상들에 개별적으로 의약품을 주문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의약품 주문 통합 서비스를 고안했다. 그 결과 약국 전용 플랫폼인 바로팜을 개발했고 2021년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했다.

바로팜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편리성이다. 타깃 고객층인 약사만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결과다. 약사는 바로팜에 한 번 로그인하면 다양한 의약품을 비교하는 건 물론 주문에 나설 수 있다. 주문 통합 서비스와 함께 의약품 정보 식별, 약물 상호 작용, 품절 입고 알림 등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국 약사뿐만 아니라 모든 약사가 이용할 수 있는 '바로팜 커뮤니티'도 '핫'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는 전략으로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바로팜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지 2년여 만에 회원 가입을 마친 약국이 1만7200곳을 돌파했다. 전국 약국의 4곳 중 3곳은 바로팜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세를 몰아 자사 온라인몰인 '바로팜몰'도 론칭하기도 했다.

플랫폼 내 거래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바로팜 플랫폼을 통한 월 주문건수가 80만건, 주문연결액이 월 1230억원에 이르고 있다. 불과 1년여 만에 1000% 이상 폭증한 수치다. 바로팜몰도 론칭 6개월만에 월 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바로팜은 국내 제약 유통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현직 약사가 오너이자 경영진이어서 문제 해결에 대한 솔루션이 명확했다. 벌써부터 플랫폼으로서 '락인' 효과를 누리고 있어 다른 플랫폼사와 달리 빠르게 수익 궤도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약국업계에서 바로팜의 시장 장악력이 압도적인 만큼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며 "상장주관사 자리를 노린 증권사마다 4000억~5000억원 수준의 몸값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투자 가뭄기에도 대규모 투자유치를 성사시킨 플랫폼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바로팜은 지난해 중순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신규 FI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리딩 투자자로 나서 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FI인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등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근래 들어 유독 플랫폼 스타트업이 투자유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건이지만 자금 조달을 순탄하게 마무리했다.

K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시드(Seed)부터 시리즈A, 시리즈B 등 3번의 라운드에 모두 투자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투자유치에서 KB증권이 신규 FI로 참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KB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의 주요 계열이 FI로 자리잡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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