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글랜우드PE, 카브아웃 강자 재확인
SK피유코어 신규 투자 완료
인비트로스 이어 잇단 M&A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새해 첫 인수·합병(M&A)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카브아웃(분할 사업부 인수) 강자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SKC가 보유하던 SK피유코어 지분 100% 인수대금 4024억원을 지난달 29일 납입 완료하며 SK피유코어 경영권지분(바이아웃) 인수거래를 종결했다. 글랜우드PE는 SK피유코어에 유상증자를 통해 580억원을 수혈한 뒤 국내외 공장의 생산 능력(CAPA)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SK피유코어 인수가 마무리되며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글랜우드PE의 투자활동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미국발 금리 인상 등 비우호적인 환경으로 인해 자본시장 분위기가 경색되면서 계약체결 이후 거래종결에 이르는 과정이 험난했지만 글랜우드PE가 뚝심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2021년 글랜우드PE는 운용사 설립 이래 두 번째로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모집하는 펀드)를 결성한 뒤 같은 해 3월 CJ올리브영 지분 투자를 끝으로 숨고르기를 해왔다. 이후 지난해 4분기부터 투자활동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10월 LG화학 진단사업부(현 인비트로스), 올해 2월 SK피유코어 인수를 마무리하며 카브아웃 거래를 재개했다.

이는 그간 글랜우드PE가 보여주었던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 글랜우드PE는 대기업·해외기업에서 매각되는 계열사를 인수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다시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동양그룹의 동양매직(현 SK매직) ▷라파즈홀심그룹의 라파즈한라시멘트(현 한라시멘트) ▷GS에너지 도시가스 자회사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프랑스 기업 생고뱅의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SKC-코오롱인더스트리 합작사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등이 그간 글랜우드PE가 신규 투자해 투자금 회수까지 마친 카브아웃 딜이다.

투자업계에서는 글랜우드PE가 인수대상 기업에 무리한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체계적 인수후통합(PMI) 과정을 거쳐 온 결과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글랜우드PE의 앞선 M&A 사례에서 투자대상 기업의 임직원이 고용 불안에 시달리지 않았다는 점은 매도자 측이 최종 인수자로 글랜우드PE를 눈여겨보게 만드는 대목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구성원 인터뷰·비전 수립·조직개편→각 조직별 핵심성과지표(KPI) 수립→실행 및 세부 목표 수정’ 등으로 이어지는 글랜우드PE의 3단계(3·3·6개월) PMI 전략 또한 글랜우드PE에 기업을 매각한 이후 기업의 체질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게 만든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SK피유코어 인수 작업을 마친 글랜우드PE가 또 다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을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노아름 기자

aret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