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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증액' 농식품 모태 세컨더리, 인기몰이 할까 '2027년까지 1500억 결성 '공언 후 소폭 확대…농금원 "점차적으로 늘려갈 것"

유정화 기자공개 2024-03-04 08:48:4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농식품투자계정 정기 출자사업 내 세컨더리 펀드 출자 규모가 전년 대비 30억원 확대됐다.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가 세컨더리 펀드를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로 추가 결성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첫 증액이다.

28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최근 공고한 '2024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 계획(농식품투자 계정)'에 따르면 세컨더리펀드 분야에 150억원의 모태펀드 예산이 배정됐다.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 100억원 이상의 민간자금을 매칭해 최소 250억원 규모로 조합을 결성해야 한다.

세컨더리 펀드 분야의 모태 출자금액이 30억원, 민간 출자금액이 20억원 늘었다. 지난해에는 농식품 모태펀드 출자 120억원, 민간출자 80억원으로 최소 200억원 이상을 결성해야 했다. 최대 출자 비율은 60%로 동일했다.


세컨더리 펀드 분야에서 선정된 GP는 농식품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은 자펀드가 농식품경영체에 신규 투자한 투자자산을 인수하거나, 농식품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은 자펀드의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 단 프로젝트 투자 방식의 지분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 출자액이 늘어난 건 농림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농식품 분야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당시 농림부는 "투자 자본의 유동화가 어려우면 투자 결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중간 회수 수단인 세컨더리펀드를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추가 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간 자본 참여를 이끌어나가겠다는 취지다.

세컨더리 펀드는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중간 회수 시장에서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제 벤처캐피탈(VC)들은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자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며 직격탄을 맞았다. 기존 펀드를 청산해서 LP들에게 성과를 돌려주고 신규 펀딩을 받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없었다.

농금원 관계자는 "농림부가 발표한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세컨더리 펀드 출자 규모는 앞으로 점차적으로 증액될 것"이라면서 "펀드를 결성하면 LP들은 8년간 자금이 묶이지만 여러가지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법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민간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컨더리 펀드 분야 GP 선정을 두고 VC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VC 관계자는 "농식품 모태 자펀드에서 투자한 컬리나 식품, 뷰티, 의료 등 괜찮은 포트폴리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출자 규모까지 확대된 만큼 VC들이 충분히 관심을 보일만하다"고 말했다.

세컨더리 펀드의 존재감은 수년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농금원이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세컨더리 분야엔 도전자가 모이지 않았다. 2021년 두 차례 진행된 농금원 모태펀드 출자사업에는 단 한 곳씩만 지원하는 등 인기가 저조했다. 이듬해인 2022년엔 아예 분야에서 제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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