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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글랜우드PE, SK피유코어 4024억에 인수 완료
추가 유증 580억 예정
인수금융 1200억 수준
기업가치 증대 재현 기대

[헤럴드경제=심아란·노아름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SK피유코어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기존 최대주주 SKC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약 6개월 만에 거래 종결에 성공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글랜우드PE는 SKC가 보유 중인 SK피유코어 지분 100% 인수를 위한 대금 4024억원을 납입했다. 2호 블라인드 펀드의 재원 중 2000억원을 활용하고, 주요 출자자(LP)와 공동 운용하는 펀드에서 약 1400억원의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자금은 1200억원 정도다.

글랜우드PE의 인수 주관 업무는 UBS, 법률자문은 김앤장이 맡았으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략 컨설팅을 제공했다. 매도자인 SKC 측에서는 삼일PwC, 세종 등이 딜에 조력했다.

글랜우드PE는 SK피유코어의 구주 인수 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해 58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울산과 글로벌 공장 등에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생산 능력(CAPA) 증대와 고용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글랜우드PE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인수합병(M&A) 시장 내 거래가 잠잠한 상황에서 신규 딜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동안 대기업 카브아웃(사업부 분할 후 경영권 인수) 거래에 주력하며 구주 인수 이후 신규 출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키워가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주요 포트폴리오로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동양매직(현 SK매직), PI첨단소재 등이 꼽힌다.

SK피유코어에도 글랜우드PE만의 포트폴리오 기업 성장 모델을 적용하는 만큼 기업가치 개선 기대감이 높다.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에 사용되는 기초화학원료 폴리올 제조사다. 지난해 SKC의 종속회사 우리화인켐으로부터 광학용 폴리우레탄 소재사업을 165억원에 양수하며 사업 부문을 키웠다.

SK피유코어는 지난 2015년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MCNS가 전신이다. 국내폴리올 시장점유율이 약 40% 내외인 선두 사업자다. 2017년에는 인도에 시스템하우스를 설립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뿐 아니라 도요타, 닛산 등 일본계 고객사도 확보한 상태다.

ars@heraldcorp.com
aret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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