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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證-파라투스, 기업승계·사업재편 펀드 결성 마무리 [투자360]
자금조달 마쳐…500억으로 클로징
중기 특화 하우스 도약…"마중물 공급할 것"
호산테크 PMI 사례 '주목'…출자자 '합격점'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IBK투자증권과 기업승계·사업재편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파라투스는 최근 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출자확약(LOC)을 받아 자금 모집을 끝내고 정관 작업에 착수했다.

IBK투자증권-파라투스는 지난해 9월 IBK기업은행으로부터 기업승계·사업재편 펀드 공동 운용사(co-GP)로 선정된 뒤 5개월여 만에 자금조달(펀드레이징)을 마쳤다.

지난해 IBK기업은행 측은 “기업주 고령화로 소멸위험에 직면해 있거나 사업구조 개선이 필요한 성숙기 기술기업의 소멸을 방지하고 재도약을 돕겠다”며 펀드 조성 취지를 밝혔다.

이에 IBK투자증권-파라투스는 약정총액의 과반을 중소·중견기업의 기업승계와 사업재편 지원에 투자하게 된다. 해당 펀드를 통해 양질의 기술과 사업성을 보유했으나 높은 부채비율 또는 단기적 손실로 인한 유동성 부족 등 곤란한 상황에 처한 기업에 마중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투자업계에서는 운용사가 강소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해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지은 것으로 인해 출자자(LP) 눈도장을 찍고 비교적 빠르게 자금조달을 마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파라투스는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호산테크 지분 70%를 370억원에 매입해 경영권을 2020년 12월 확보했다. 1994년 설립된 호산테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공정용 유체 관련 장비 및 부품을 생산한다.

호산테크는 국내 최초로 ACQC(Automatic Clean Quick Coupler)를 국산화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갖춘 회사다. ACQC는 탱크로리를 통해 화학약품을 일정 압력과 유량으로 운송해 반도체 생산 현장에 공급하는 장치다. 반도체 공정 작업 시 필수인데다가 교체주기가 2~10년 정도로 빠른 편이다.

기술력을 무기로 호산테크는 자사 제품을 1995년 삼성전자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후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인텔 등 해외로도 고객사를 넓혔다.

파라투스-골든루트는 기술력에 날개를 달아줄 인물을 영입했다. CJ·GS 등에서 경력을 쌓은 ‘재무통’을 데려와 호산테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파견하는 등 C-레벨의 변화를 꾀했다. 이후 호산테크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비용절감을 이뤄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호산테크는 파라투스-골든루트에 인수된 지 약 3년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이익률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라투스는 설립 초기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에 집중한 이후 이차전지 및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바 있다. 이번에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기반으로 기업승계·사업재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으로 외연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arete@heraldcorp.com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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