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9일 16:28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V인베, 전기차 구동모터 제조사 BMC에 2300억원 추가 투자
SV인베스트먼트(SV인베)가 전기차 구동모터 제조사인 BMC의 23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V인베는 2020년 BMC의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추가 펀딩을 통해 회사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V인베는 BMC 투자를 위한 2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결성을 1차 마무리했다. 해당 자금 중 2160억원을 BMC에 유상증자로 투입할 계획이다. SV인베는 추가로 약 9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총 3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BMC는 SV인베가 2020년 말 약 2400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태화그룹의 자동차계열 사업부가 모태다. SV인베는 각 사업부들의 통폐합 절차 등을 거쳐 전기차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인 ‘코어’ 제조 역량을 갖춘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재편했다. 특히 회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트본딩(Dot bonding) 및 셀프본딩(Self bonding) 적층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어의 수주를 늘리고 있다. 이외에도 모터하우징, 전기차용 전동컴프레셔모터, 차세대 브레이크모터 등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BMC의 매출은 2020년 SV인베의 인수시기 약 850억원 수준에서 2022년 3000억원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헀다. 구동모터코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현대자동차그룹, 리비안, GM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제조사를 새 고객으로 확보해 1차 협력사로 몸집을 불렸다. 기존 보쉬, HL만도, 한온시스템, LG마그나 등 글로벌 부품사와도 거래를 맺고 있다.

SV인베는 이번 펀딩으로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BMC가 보유한 국내 다수의 사업장과 더불어 중국, 폴란드, 멕시코의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각 거점별 수주를 지속적으로 키우고 매출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BMC 인수를 단행한 SV인베 PE부문은 현재 약 6200억원 운용자금(AUM)을 보유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9월엔 화장품 제조사인 코스맥스의 중국 법인인 코스맥스이스트에 투자했던 지분을 성공적으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두 건의 BMC에 투자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내년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