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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케이 인수' 이음PE, 건설 폐기물 시장 성장성에 베팅 1850억 인수대금 전액 납입, 강소기업 바이아웃 강자 재입증

감병근 기자공개 2023-11-29 07:29:5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가 건설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업체 아이케이 인수를 완료했다. 수도권 최상위업체로 실적 안정성과 재개발·재건축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성을 고루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향후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음PE는 최근 아이케이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마무리했다. 구주 인수대금 및 증자를 포함한 총 투자금액은 1850억원 규모다. 투자재원은 보유 블라인드펀드 ‘이음넥스트스테이지’와 인수금융을 활용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아이케이는 토양정화사업본부를 아이케이그린으로, 채석산업본부를 아이케이M&S로 각각 분할 신설했다. 이음PE는 존속법인인 아이케이만을 인수하는 구조로 이번 거래를 진행했다.

아이케이는 인천 검단산업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약 6.6만㎡(2만평) 부지에 단일 사업장 기준으로 수도권 최대 규모의 건설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시설을 갖췄다. 연간 처리용량만 200만톤 규모에 이른다.

이 시설은 업계 최초로 준공된 옥내화 시설로 반입된 폐기물의 재활용율이 99%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동종업종 내 친환경 관련 분야에서 아이케이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업체로도 평가된다.

이음PE는 수도권 건설폐기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도권은 노후 아파트가 쌓이면서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3기 신도시 및 신규 공공택지 조성에 따른 주택 공급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도 수도권 건설폐기물 시장의 성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아이케이는 수도권 동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사업권역으로 두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건설폐기물 처리용량까지 갖췄다는 점까지 고려해 이음PE가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케이는 재무 안정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최근 연평균 매출 6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0억원 규모를 꾸준히 기록하는 중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도 20% 이하로 탄탄한 재무구조도 갖추고 있다.

이음PE는 아이케이의 인수 후 통합(PMI)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사업권역 확대를 위해 경기 남동부권의 동종업체에 투자하는 볼트온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음PE는 이번 인수로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투자 레코드를 확보하게 됐다. 2014년 음식폐기물 처리업체 리클린, 2015년 매립업체 한맥테코산업, 2019년 소각업체 정세환경기술, 2020년 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알엠 등에 각각 투자했다. 작년에는 SK에코플랜트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도 참여했다.

유동성 경색 등으로 M&A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강소기업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역량을 재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음PE는 최근 4년여 동안 산업용화약 제조업체 고려노벨화약, 식용얼음 제조업체 아이스올리 인수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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