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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ESG 강화' 과기공, 내년 '네거티브 스크리닝' 도입한다ESG 투자 가이드라인 명문화, 세부사항 두고 내부 검토

이영호 기자공개 2023-11-24 08:01:0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내년부터 '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을 도입한다. 네거티브 스크리닝 적용 범위 등 세부 사안을 내부 검토를 거쳐 구체화할 전망이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내년부터 신규 투자 시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잣대로 투자처를 평가하는 투자전략이다. ESG 위험에 노출된 산업과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은 이미 국내 기관투자자(LP)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과기공도 업계 ESG 흐름에 맞춰 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네거티브 스크리닝 대상 산업군과 적용처 등 세부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디테일을 결정하기 위한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과기공은 내년 투자심의 평가 항목 중 하나로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운영한다고 해 ESG 기준에 어긋나는 기업이 투자 검토단계에서부터 원천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투자심의 과정에서 기준에 어긋나는 투자처는 감점된다. 이 때문에 네거티브 스크리닝 대상이 될 경우 출자 가능성이 줄어들게 되는 원리다.

ESG에 어긋나는 산업군은 대표적으로 사행산업이 있다. 카지노, 경마 등 도박이 대표적이다. 또한 지배구조 이슈가 얽혀있거나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기업 역시 네거티브 스크리닝 타깃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통상적으로 제도권 LP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행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양해왔다. 자칫 투자처 부정 이슈에 휘말릴 수 있어서다. 과기공 역시 마찬가지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별도 운영하지 않았음에도 문제 소지가 있는 투자처는 투자심의 단계를 통과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비공식 네거티브 스크리닝이 존재했던 셈이다.

과기공이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투자 프로세스에서 명문화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단순 출자 차원을 넘어 과기공 전체적으로 ESG 드라이브에 보다 무게를 싣겠다는 제스처로도 해석된다. 프라이빗에쿼티(PE) 관계자들은 과기공이 내년도 정기 출자사업에 네거티브 스크리닝 도입할지 여부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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