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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먼트, 상장 첫 관문 통과…외형확대 박차

12월 초 증권신고서 제출…내년 초 상장 전망
캡스톤 ‘따블’ 흥행…HB인베가 이어갈까

HB인베스트먼트 운용자산 추이. [HB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벤처캐피탈(VC)인 HB인베스트먼트가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펀드 누적결성액 총 800억원을 넘기며 외형확장에 집중해왔다. 이에 더해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통해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9월7일 상장예심 청구서를 접수한 지 2개월 만에 상장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은 6개월 이내 상장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 상장 절차는 ▲상장예비심사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 수요예측 ▲공모 청약 ▲최종 상장 등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HB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공모 물량으로 666만7000주를 배정했고, 상장예정 주식 수는 2686만7010주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최대주주는 지분 40%를 보유한 에이치비콥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된 중견 벤처캐피탈이다. 업력 24년간 누적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용해왔다. HPSP, 밀리의서재, 자비스앤빌런즈, 하이퍼코퍼레이션 등 300여개 기업에 투자해 준수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HB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다수의 펀드를 결성하며 외형확장에 집중해왔다. 올해 초부터 11월 현재까지 결성한 펀드는 총 820억원에 달한다. 신규펀드 결성에 따른 관리보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올해 3월에는 삼성증권을 앵커 출자사로 해 NH농협캐피탈 등과 370억원 규모 펀드 ‘HB 디지털 혁신 성장 2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신한캐피탈과 처음으로 103억원 규모의 공동운용(Co-GP) 펀드 ‘신한 HB 웰니스 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지난 11월17일에는 350억원 규모의 펀드 ‘HB딥테크상생투자조합’ 결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를 통해 반도체·인공지능(AI)·우주산업·정보통신기술(ICT) 등 딥테크 분야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단독 투자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상호 윈윈 구조를 마련한다. 

H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하반기 밀리의서재·크라우드웍스·코어라인소프트·슈어소프트테크·블루엠텍 등으로 연이어 회수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에도 회수 부문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서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쌓고 기업공개(IPO)까지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추후 HB인베스트먼트의 IPO 흥행에는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VC인 캡스톤파트너스의 주가 흐름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 15일 상장한 캡스톤파트너스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흥행에 이어 상장 첫 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이목을 끌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11월23일 종가는 전일보다 2.12% 오른 6740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4000원)보다 68.5% 높은 수준이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이번 기업공개 과정에서 공모액은 64억원으로, 최근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 낮은 편에 속한다. 캡스톤파트너스가 공모규모를 줄여 투자자들의 손실 부담을 낮춘 것처럼, HB인베스트먼트 또한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올해 12월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공 HB인베스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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