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식품과 기술의 만남에 마중물 붓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2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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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와이지의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 로봇. 엑스와이지는 농식품투자조합으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엑스와이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올해 상반기에 결성한 푸드테크 전문 펀드를 2027년까지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농식품 분야 투자를 촉진하고 첨단기술 도입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로봇 개발 기업 엑스와이지는 농식품투자조합으로부터 2022년 4분기에 5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더불어 농식품투자조합 투자 금액을 포함해 총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시리즈 A 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엑스와이지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인 ‘협동 로봇’을 개발한다. 투자 유치에 힘입어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BARIS)’,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ARIS)’, 층간 이동 배달 로봇 ‘스토리지(STORAGY)’ 등 다양한 협동 로봇을 제작 및 고도화하고 있다. 로봇을 통한 서비스 자동화를 식음료 제조와 배달을 넘어 건물 전체로 확대해 사람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처럼 농림수산식품(농식품) 모태펀드는 농식품투자조합을 통해 첨단식품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2010년부터 모태펀드가 조성돼 현재까지 농식품 분야에서 103개 펀드를 결성했으며, 누적 펀드 결성액은 1조 6,913억 원, 투자 기업 수는 550개에 달한다. 최근 펀드 결성 건수가 증가됨에 따라 투자 기업 수가 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농업정책금융원은 모태펀드 출자 외에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개별 스타트업에게 코칭, 사업설명회(IR), 네트워킹 지원, 후속 투자 유치 지원 등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농식품 경영체와 투자자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인 ‘어시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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