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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M PE의 에이블씨엔씨, 배당에도 유동성 탄탄
잔여 보유 현금 330억 예상
사업체력 개선해 EOD 해소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포트폴리오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경영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경영권 인수 이후 4년간 적자를 기록했으나 경영 효율화 작업이 소비재 수요 개선과 맞물리며 기업가치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흑자전환 직후 중간 배당에 나서면서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왔으나 넉넉한 유동성을 유지해 눈길을 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최근 1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2147억원을 기록 중이다. 작년 한 해 평균치가 1577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36%가량 증가했다. 투자 가치가 개선되는 사이 경영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에이블씨엔씨의 매출액은 2030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3%, 157%씩 성장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초공진·어퓨 등을 보유한 뷰티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커지고 국내 사업의 효율이 높아지면서 펀더멘털이 강화됐다고 평가 받는다.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인 IMM PE의 밸류업 역량도 덩달아 부각된다. IMM PE는 2017년 6월 에이블씨엔씨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약 4130억원을 투입했다. 거래 당시 인수금융을 위해 대주단을 꾸리고 차입 약정 1630억원을 설정해 유동성을 보강했다.

에이블씨엔씨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켰으나 주가 저평가는 부담 요소였다. 담보유지비율을 지키지 못하면서 작년 9월 인수금융 만기 도래 당시 일부 채권자가 연장을 거부했다. 그 결과 IMM PE의 차입금에 대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고 에이블씨엔씨의 경영권을 대주단에 이전해야 했다.

IMM PE는 지난 1년 동안 실질적인 운영 업무와 의사결정은 책임지면서 에이블씨엔씨 실적 개선에 집중했다. 덕분에 추가 자금 투입 없이 외형 성장을 통한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대주단 측에서도 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인수금융 차환이 이뤄졌다. 이번에 대출 약정금액은 기존 163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조정됐으며 금리는 일부 상향됐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IMM PE는 에이블씨엔씨 배당을 통해 중간회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에이블씨엔씨 인수 이후 처음으로 약 33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IMM PE 측의 주식 소유 비율 61.52%를 고려하면 약 203억원(세전)을 수령했을 전망이다.

에이블씨엔씨는 9월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660억원을 기록 중이다. 10월 지급된 배당금을 단순 차감하면 여전히 33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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