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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먼트, 350억 규모 M&A 펀드 본격 출항 모태펀드 GP 선정 후 6개월 만, 향후 멀티클로징 추진…박동주 상무 '대펀'

양용비 기자공개 2023-11-20 07:17:0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합병(M&A) 벤처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최근 펀드레이징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무난하게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향후 세컨드 클로징을 통해 펀드 규모도 키울 계획이다.

1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전날 ‘에이치비딥테크상생투자조합’의 결성총회를 열고 펀드를 공식 출범했다. 350억원 규모로 결성했지만 멀티클로징을 통해 450억~500억원까지 증액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펀드 결성은 올해 5월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모태펀드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M&A 분야의 GP로 선정돼 결성의 계기를 마련했다.

모태펀드는 앵커 출자사(LP)로 175억원을 지원했다. 노란우산공제와 신한자산운용도 LP로 참여해 각각 50억원, 20억원을 출자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상장사들이 LP로 이름을 올렸다. HB인베스트먼트에서도 GP커밋으로 35억원을 담당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포트폴리오의 M&A 경험이 풍부한 박동주 상무가 맡는다. 핵심 운용 인력으로는 배성환 상무와 이승문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박 상무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 지속적인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 내는 투자 방식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어 왔다.

월정액 전자책 기업 밀리의서재가 대표적이다. 2017년 프리밸류에이션 27억원일 때 초기 투자한 이후 총 4차례 팔로우온 하면서 밀리의서재 성장 마중물 역할을 했다. 밀리의서재는 2021년 KT가 인수하면서 박 상무의 대표적인 M&A 포트폴리오로 남게 됐다.

박 상무는 밀리의서재 이 외에도 지머니트랜스(모바일 핀테크 해외송금), 얌테이블(온라인 수산물 유통), 버드뷰(뷰티 애플리케이션), 식신(푸드테크) 등에 초기 투자했다. 밀리의서재는 올해 하반기 상장에 성공하면서 회수 결실이 기대되고 있다.


주차 플랫폼 기업 '파킹클라우드'도 HB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M&A 성사 포트폴리오다. 2017년 90억원을 투자한 이후 4년 만에 SK E&S에 매각됐다. HB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펀드로 M&A나 바이아웃 등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견기업 투자는 피투자 기업이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경우에 약정 총액의 40% 이내에서 가능하다.

파킹클라우드 투자가 이와 유사한 구조로 진행된 M&A 투자 사례다. 파킹클라우드는 2017년 HB인베스트먼트로의 M&A 펀드로부터 유치한 90억원으로 주차관제장비 제조기업 토마토전자를 인수했다. HB인베스트먼트가 파킹클라우드에 투자한 이유도 토마토전자 인수 의향을 밝혔기 때문이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펀드를 통해 단독으로 M&A나 바이아웃 투자를 진행하기 보단 피투자사 가운데 우량한 기업과 손잡고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업종별 우량한 피투자사를 전략적투자(SI) 파트너로 삼아 함께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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