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식품 생산, 가공, 유통, 컨설팅, 정보 제공 등의 단계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해결해 줄 만한 기업이 많다. 푸드와 관련된 문제들을 여러각도에서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서해동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사진)은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더벨과 만나 농식품 스타트업 IR 행사 계획과 농식품 모태펀드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서 원장은 이날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식품대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연계 사업설명회(IR)에 참석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서 원장은 1991년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하며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24세때 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으로 시작해 농림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농식품공무원교육원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등을 역임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으로 취임한 건 올해 7월이다.

그는 “올해 7월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농식품 스타트업 IR 행사를 진행한 건 두 번째”라며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밀접한 영역이 농식품인 만큼 관련 스타트업과 투자사들이 자주 만날 수 있는 IR 행사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2010년부터 운용한 농식품 모태펀드의 인지도 높이기에 나설 예정이다. 굵직한 푸드테크 기업들을 발굴하며 성과를 냈지만 다른 모펀드에 비해 아직까지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그는 “여기에 있는 푸드테크나 스마트팜 등은 향후 농식품 분야 전후방 산업을 책임질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농식품 모태펀드를 널리 알리고 민간 투자 쪽에서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출범한 농식품 모태펀드는 농식품 기업 성장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농식품 모태펀드는 농식품산업에 대한 투자 촉진과 농식품경영체의 건전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됐다.

자펀드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농식품경영체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투자와 회수를 실시한다. 농식품모태펀드는 수익금을 다시 농식품산업에 재투자하며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조성한 자펀드 111개 중 16개를 청산했다. 청산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1%에 달했다. 그동안 투자한 610개 기업 중 농식품분야 기업 13개를 포함해 총 26개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농식품모태펀드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이 마켓컬리, 프레시지, 제주맥주, 팜에이트, 엔씽 등이다.

서 원장은 “평소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사들과도 자주 소통하고 있다”며 “운용사 관계자들과 모여 의견과 정보도 공유하면서 보완할 부분들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농식품 기업들의 견실히 성장을 돕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농식품 기업들의 설립 초기 단계부터 연구기발(R&D) 협력 등을 지원해 비즈니스 강화를 함께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서 원장은 “기업들이 씨앗을 심고 열매를 맺는 과정에서 투자하고 스케일업 시키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농업 관련 R&D, 인력 육성 유관 기관이 많은 만큼 해당 기관과의 협업을 늘려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같은 협력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농식품 분야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농식품 기업들이 좋은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