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은행 계열 VC 톺아보기]'지원 아끼지 않는다'던 JB금융, JB인베 출자 수준은②계열사 지원사격 덕 300억 펀드 결성, 지방은행 VC 가운데 순익 최상위

구혜린 기자공개 2023-11-16 08:02:21

[편집자주]

2017년까지만 해도 은행 계열 벤처캐피탈(VC)은 KB인베스트먼트 한 곳에 불과했다. 2018년부터 금융지주사가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VC를 신규로 설립하거나 M&A에 나섰다. 올해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주요 금융지주사는 모두 VC를 계열사로 거느리게 됐다. 금융지주 산하 VC는 은행이라는 강력한 계열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AUM을 키워나가며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더벨은 약진하고 있는 은행 계열 VC의 성장 전략과 차별화 포인트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에 편입된 뒤 JB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범 첫 해는 1개 펀드 결성에 그쳤으나, 올해만 3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특히 올 초 결성한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대규모 펀드의 경우 J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의 출자만으로 탄생하기도 했다. 타 지방금융지주 벤처캐피탈(VC)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지원 수준은 뒤처지나, 연간 순이익 규모는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3개 펀드 결성 저력, 계열사 100% 출자 '눈길'

JB인베스트먼트(이하 JB인베)의 총 운용자산규모(AUM)는 3088억원이다. 총 13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대부분은 메가인베스트먼트(이하 메가인베) 시절 결성된 펀드들이다. 현 AUM 자체는 지방금융 VC 3사(BNK벤처투자 3300억원, 하이투자파트너스 2787억원)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JB인베 출범 후에는 총 4개의 펀드를 결성했다. 2022년 출범 첫 해 서비스 비대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스마트비대면 JB-메가 투자조합'(200억원)을 결성했다. 올해는 지난 1월 디지털 자산과 웹 3.0 기업에 투자하는 '제이비디지털자산 투자조합1호'(300억원)를 결성했으며 '2023제이비신기술제1호투자조합'(200억원) 및 '2023제이비신기술제2호투자조합'(70억원) 두 개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여기서 JB금융그룹이 차자하는 파이는 큰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올해 초 조성된 제이비디지털자산 투자조합1호의 경우 JB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이 모두 출자자(LP)로 참여해 결성된 펀드다. 세부적으로 전북은행이 33.33%, 광주은행이 33.33%, JB우리캐피탈이 16.67%, JB인베가 16.6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비디지털자산 투자조합1호는 JB인베가 출범 후 조성한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다만 지방금융 VC 3사 중에선 모회사의 지원 수준이 적은 편이다. 특히 BNK벤처투자의 경우 출범 첫 해인 2020년에는 4개(839억원), 2021년에도 4개 펀드(950억원)를 결성했다. 이 중 BNK금융지주 자회사들의 출자로 결성된 펀드는 2020년 3개(535억원), 2021년 3개 펀드(800억원)로 출자비율이 평균 30% 수준이다. 하이투자파트너스도 출범 첫 해인 2021년 2개 펀드(560억원), 지난해에도 2개 펀드(632억원)을 결성했는데 DGB금융의 지원 폭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출범 후 흑자 기록, GP 잇단 도전 예고

JB인베는 출범 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수익 74억원, 영업이익 35억원, 순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메가인베 시절인 2021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39%, 영업이익은 58%, 순이익은 51%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출범 시점이 2022년 6월임을 감안하면 온전한 성과로 평가할 수 없다. 무엇보다 지난해 실적은 메가인베가 조성한 펀드의 지분법 평가 이익(영업수익)이 2021년 71억원에서 24억원으로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지방금융 VC 2개사와 비교하면 가장 높은 성적이다. BNK벤처투자의 경우 AUM 규모가 JB금융 대비 크지만, 실적은 저조하다. BNK벤처투자는 2021년 영업수익 77억원, 순이익 3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영업수익 66억원, 순이익 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AUM 규모가 JB인베 대비 적은 하이투자파트너스는 2021년 영업수익 12억원, 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영업수익 28억원, 순이익 4억원을 거뒀다.

잇단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면서 영업수익 규모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JB인베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기술혁신전문펀드 출자사업에서 항공·로봇 글로벌 역량 분야 200억원을 배정받으면서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모회사가 금융지주인 VC의 경우 계열사 출자가 가능하므로 GP 선정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인 실적과 관계 없이 그룹 비금융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