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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운용, 레오파트너스와 '벤처펀드' 결성 20억 수준…6월 법개정후 운용사 합심 길 열려

이명관 기자공개 2023-11-16 10:44:2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5:2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만자산운용이 벤처조합을 결성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새로운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할만 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자산운용사는 지난 7월부터 공동운용(Co-GP) 형태로 벤처조합 결성이 가능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만자산운용은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고 벤처조합을 만들었다. 결성액은 20억원 규모로 소형이다. 기업당 5억원씩 총 4개 정도 회사를 발굴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파인만자산운용의 손을 잡은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12월에 출범, 문화콘텐트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하우스다. 설립 이후 10년간 총 10개 펀드를 결성해 운영해왔다. 그중 8개, 총 1354억원 정도가 문화콘텐트 분야 전문 펀드다.

상대적으로 벤처조합 운용 경험이 많은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성격에 따라 문화콘텐트 분야 투자처 발굴도 적극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파인만자산운용으로선 첫 벤처조합결성으로 투자처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좋지 않은 시장 상황과 포화상태에 이른 경쟁구도 속에 신규 먹거리 발굴이 당면 과제였다.

그러다 새롭게 등장한 게 벤처조합이었다. 과거 자산운용사는 새롭게 제정된 벤처투자법과 자본시장법, 금융사지배구조법 시행령 간의 이해상충 문제로 벤처조합 결성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다 올해 관련법 개정이 마무리되면서 길이 열렸다.

자산운용사가 처음으로 VC와 함께 벤처조합을 만든 시기는 2021년이다. 그후 몇몇 자산운용사가 벤치마킹해 벤처조합을 만들기 시작했다. 신규 운용사가 계속 설립되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특히 신생 운용사들로선 새로운 펀드를 결성하는게 쉽지 않다. 내세울만한 트랙레코드가 없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상품을 고안해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신생 운용사가 공모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것도 불가능하다. 자체 자금으로 투자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러다 금융당국에서 문제제기를 하면서 한동안 자산운용사의 벤처조합 결성이 막혔다. 계속된 논의 끝에 올해 6월 최종적으로 법안을 손질하면서 겸업이 공식적으로 허용됐다.

이후에도 자산운용사들 중 선뜻 벤처조합결성에 나선 곳은 없었다. 파인만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법 개정 후 펀드를 만들면서 문을 열었다.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아직 자산운용사의 벤처조합 결성이 활성화 되려면 시일이 걸릴테지만, 그럼에도 파인만자산운용의 이번 행보는 첫 시작을 알렸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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