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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금융 잡은 키움PE, 우진산전 550억 투자 완료 200억 출자, JB우리·키움캐피탈 등 복수 LP 참여…전기버스 사업 성장성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3-11-16 08:16:0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움PE)가 철도차량 제작업체 우진산전에 550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을 메인 출자자(LP)로 확보한 데다 복수 여전사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면서 딜클로징에 성공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PE는 이날 우진산전에 550억원의 자금을 납입했다. 4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고, 기존 보유 블라인드 펀드로 100억원을 끌어왔다.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IBK기업은행과 공동운용(Co-GP)하는 1450억원 규모 'IBK키움사업재편PEF'를 활용했다. 사업 개편이나 신사업 진출 등에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나머지 50억원은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키움인베스트먼트이 책임졌다.

키움PE가 만든 400억원 프로젝트 펀드에는 복수 LP들이 참여해 있다. 한국성장금융이 200억원을 출자했고, JB우리캐피탈, 키움캐피탈, 키움증권 등 복수 출자자가 나눠서 자금을 태웠다. 여러 하우스들이 LP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딜클로징 시기가 지연되는 분위기임을 감안하면 키움PE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출처=우진산전

투자자들은 우진산전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진산전은 철도차량용 전장품 및 철도차량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로 1970년 설립됐다. 업력이 50년에 달하는 데다 철도차량 제조 시장에서 국내 톱티어 회사로 꼽힌다. 2020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총 1조1945억원을 수주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수주 점유율은 53%에 달한다.

철도 시차량 제조시장은 우진산전, 현대로템, 다원시스가 과점을 형성하고 있어 신규 플레이어들이 등장하기도 쉽지 않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618.8%로 높은 편이지만, 수십년동안 안정적 사업 체계를 구축했기에 문제 없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신사업으로 전기버스 제작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 3월부터 경북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 2025년까지 약 400억원을 투자해 김천공장을 신축하고 2024년 하반기 전기버스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펀딩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생산공장 신축 등 신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년 내 IPO를 통해 투자자들의 엑시트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우진산전은 2017년 전기버스 분야로 진출한 이후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도시형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버스 완성차 제조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는 현대차와 에디슨모터스, 우진산전, 피라인모터스 등이 꼽힌다. 이중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실패를 비롯해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다 자금난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고, 올 하반기 KG그룹 품에 안겼지만 경영 정상화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시장 내 입지도 줄어즐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저렴한 가격에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던 중국산 전기버스의 경우 품질 측면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진산전은 국내에서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사업모델로 중국산 전기버스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비해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덩치 큰 고객은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는다면, 우진산전은 중소중견 기업을 타깃으로 영업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투자자들이 베팅한 것으로 파악된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철도차량 제작 시장은 우진산전이 과점을 형성하고 있어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인 전기버스 제조업 역시 기술력과 시장 내 상황을 감안하면 앞으로 유의미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철도와 버스를 전기 연료 기반으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등은 ‘탈중국 기조’가 있기에 국내 철도차량 제작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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