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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운용, IPO 준비 동인기연 수요예측 부진에도 '흐뭇' 흥행 실패 불구 초기 투자 효과로 멀티플 2배 육박

이명관 기자공개 2023-11-15 08:15:3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OEM업체인 동인기연이 코스피에 상장한다. 일정대로면 오는 11월께 증시에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인기연에 투자했던 JB자산운용의 투자금 회수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최근 진행된 동인기연의 수요예측이 흥행에 실패했지만, 일찌감치 투자한 JB자산운용은 상당한 수익을 얻게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인기연은 3만원으로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앞서 동인기연이 내건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3000원~3만7000원인데, 하단을 방어하는데 실패했다. 수요예측에서 최근 얼어붙은 투심을 넘어서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한 탓이다.

수요예측 실패에 동인기연은 공모 규모도 축소했다. 발행할 예정이었던 신주는 기존 183만8000주에서 147만400주로 줄였다. 구주매출 규모도 48만8000주에서 34만2400주로 감소했다. 이로써 동인기연의 총 공모 규모는 441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3억원으로 확정됐다.

동인기연의 상장 밸류가 확정됨에 따라 이 회사에 투자한 JB자산운용의 엑시트 성적도 윤곽이 드러났다. 우선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하단을 밑도는 가격으로 코스닥에 상장하게 되면서 기대치는 낮아진 상태다. 다만 초기에 동인기연을 발굴하고 투자했던 JB자산운용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일찌감치 낮은 밸류에 투자한 덕분에 현재 공모가로 엑시트를 한다고 해도 두 배 정도 수준의 멀티플이 가능할 전망이다.

JB자산운용은 4년 전인 2019년 '큐씨피제이비기술가치평가PEF'를 통해 150억원을 투자했다. '큐씨피제이비기술가치평가PEF'는 사모펀드인 큐캐피탈과 공동으로 조성한 810억원 규모의 PEF다. 해당 펀드는 2015년 결성한 뒤 건강기능식품 회사 네추럴웨이와 화장품 원료회사 엔에프씨, 디오메디칼, 휴벡셀 등을 담았다.

JB자산운용은 당시 150억원을 투자해 15% 정도의 지분을 확보했다. 전체 지분으로 환산하면 1000억원 수준으로 투자에 나선 꼴이다. 멀티플 기준 엑시트 성과를 추산해보면 1.9배 선이다.

동인기연은 1992년 설립된 아웃도어 브랜드 OEM 기업이다. 경기도 김포, 미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 거점을 운영하며 배낭, 의자, 스틱을 비롯한 각종 등산용품을 제작한다. 인체공학에 기반한 최첨단 배낭 설계 능력을 앞세워 글로벌 1위의 OEM 사업자 지위를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아크테릭스, 예티,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카멜백 등 40~50곳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가 동인기연에 주문 제작을 맡긴다. 2022년 기준 연간 배낭 생산량은 600만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한다.

이처럼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연간 1500억원 안팎의 매출과 7~8%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등산용품 외에 골프백, 유아용 카시트, 애완동물 하네스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는 지분 84%를 소유한 정인수 동인기연 대표다. 현대중공업 엔지니어 출신인 정 대표는 1992년 배낭 봉제 사업을 모태로 동인기연을 설립했다. 이후 30년 넘게 최고 경영자 자리를 지키며 동인기연을 IPO를 앞둔 강소기업으로 육성했다.

정 대표는 동인기연의 실적과 펀더멘탈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 2022년 9월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본격 추진했다. 상장을 통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한편 외형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을 마련한다는 중장기 로드맵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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