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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계열 VC 톺아보기]김현진 NH벤처 대표, 'CIO 겸직' 운용조직 리빌딩⑤바이오 심사역 충원, 내년 투자운용본부 인력 확충 계획…경영지원본부 체계 정립

이효범 기자공개 2023-11-14 08:36:46

[편집자주]

2017년까지만 해도 은행 계열 벤처캐피탈(VC)은 KB인베스트먼트 한 곳에 불과했다. 2018년부터 금융지주사가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VC를 신규로 설립하거나 M&A에 나섰다. 올해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주요 금융지주사는 모두 VC를 계열사로 거느리게 됐다. 금융지주 산하 VC는 은행이라는 강력한 계열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AUM을 키워나가며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더벨은 약진하고 있는 은행 계열 VC의 성장 전략과 차별화 포인트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벤처투자의 조직구성은 단출하다. 운용자산(AUM)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운용조직을 투자운용본부로 단일화하고 있다. 김현진 대표이사가 최고경영책임자(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겸직하고 있다. 기존 CIO의 인사 변동에 따라 김 대표의 역할이 더욱 커진 셈이다.

올해 외부에서 심사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임원급으로 바이오 심사역을 영입하면서 기존보다 투자 영역을 한층 넓힐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추가로 심사인력을 영입하고 운용조직과 경영관리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심사역 '6명→5명', 인력 확대·조직 효율화 과제

NH벤처투자의 조직은 크게 투자운용본부와 경영지원본부로 구성돼 있다. 투자운용본부는 심사역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김 대표가 CIO를 겸직하면서 본부를 이끌고 있다. 기존 CIO가 지주 준법지원부 조사를 받아 대기발령 인사조치가 이뤄지면서 내부 인사 규정에 따라 기존 CIO는 인사, 총무 업무 기능을 가진 경영지원본부 소속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CIO를 겸직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 취임 전까지만 해도 투자운용본부 인력은 본부장을 포함해 총 6명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2명의 인력이 퇴사하고 본부장이었던 기존 CIO의 대기발령으로 투자운용본부 인력이 줄었다. 올들어 2명을 충원해 총 5명으로 꾸려졌다.

충원된 인력은 주창완 상무와 강아름 팀장이다. 주 상무는 CKD창업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를 거쳐 NH벤처투자에 합류했다. 김 대표 역시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출신이다. 주 상무는 수의학 전공자로 바이오 투자에 강점을 지닌 벤처캐피탈리스트다. NH벤처투자는 그동안 바이오 섹터를 전문적으로 커버하는 심사역이 없었는데 주 상무를 영입하면서 투자영역을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올해 새로 영입된 강 팀장은 LB인베스트먼트, 레이니어파트너스를 거쳐 NH벤처투자로 자리를 옮겼다. NH벤처투자의 심사역들이 다양한 섹터를 커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 팀장 역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여러 분야에서 유망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집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투자운용본부 인력이 줄어든 만큼 NH벤처투자는 추가로 심사역도 충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까지 투자운용본부 인력을 10여명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다만 드라이파우더를 확보하는 추이를 감안해 순차적으로 인력을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투자운용본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한다.

특히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심사를 거쳐 투자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투자운용본부 심사역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공을 들인다. 투심위에는 투자운용본부 인력 전원과 준법감시인과 대표이사 등이 참여한다. 그룹사에서 추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경영지원본부 체계화, 컴플라이언스 조직 신설 구상

경영지원본부 소속 인력은 정재민 본부장을 포함한 7명이다. 경영지원본부를 이끄는 정 본부장은 올해 초 NH농협금융지주에서 NH벤처투자로 자리를 옮기면서 안방 살림을 챙기고 있다. 정 본부장은 농협맨으로 농협중앙회, 농협손해보험, 농협금융지주를 거쳤다. 인사업무를 오랜기간 맡아왔다.

NH벤처투자의 리스크 관리는 홍재연 준법감시인이 맡고 있다. 그는 산은캐피탈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심사역에게 리스크에 대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만큼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심사역이 딜을 발굴하고 투심위를 거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리스크를 점검 및 차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NH벤처투자는 경영지원본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컴플라이언스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해 투자와 경영 측면에서 독립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NH벤처투자 관계자는 "경영관리 측면에서 보면 금융지주 산하 계열사인 만큼 독립계 VC에 비해서 스탠다드가 높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업무들이 많은 편"이라며 "경영지원본부 구성원들의 알앤알(R&R)을 정립해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에는 투자 및 경영관리와 독립된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별도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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