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벤처투자 시장, IPO 장벽 낮아 매력도 높아" 신한벤처투자, '컴업 2023'에서 해외 투자 전략 공유…'신한·GB 퓨처플로 펀드' 결성
이영아 기자공개 2023-11-10 07:51:1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회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기업공개(IPO)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금 회수 기회가 열려 있다."이진수 신한벤처투자 상무는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 2023'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컴업 2023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다. 이 상무는 오픈이노베이션 세션에 참석해 신한벤처투자가 일본 시장에 주목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상무는 "글로벌 투자 시장의 내년도 주요 의제로 일본 스타트업 투자가 떠올랐다"면서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우 높다"고 했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달 약 50억엔(약 455억원) 규모의 '신한·GB 퓨처플로 펀드' 결성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일본 VC 업계에서 투자금액 1위를 기록한 글로벌브레인과 신한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운용한다. 한국과 일본이 최초로 공동 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올해 안에 결성 작업을 마무리 한 뒤 마수걸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딥테크 스타트업이 주력 분야다.
이 상무는 "현재 2000억원 규모의 펀드로 해외 스타트업 직접 투자 그리고 일부 해외 펀드 출자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일본 시장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일본은 수년간 스타트업 불모지로 불렸지만, 일본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이 발표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일본 정부는 2027년 스타트업 투자금액을 10배 넘게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 상무는 "일본은 스타트업 10만개, 유니콘 100개, 투자 100조원을 2027년까지 달성하는 것을 정부 기조로 삼았다"면서 "여기에 발 맞춰 대기업도 펀드를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기관을 포함한 대기업들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가 전체 투자의 60%를 차지하며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수시장 또한 매력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일본 IPO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VC의 투자금 회수 기회가 열려있다"면서 "일본 증시는 세계 5위 규모"라고 강조했다.
신한벤처투자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재팬'을 통해 현지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글로벌브레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엑스리밋'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도쿄대학교 등 글로벌브레인이 보유한 일본 출자자(LP)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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