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최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세미나가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섹터별 전문가나 인기 연구원을 초빙하는가 하면 관련 이벤트 등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온라인 세미나 증가의 원인은 온라인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최근 유튜브 구독자수가 150만명을 넘어섰고 금융투자상품 영상 쇼핑 기능인 '실전영상'에서 투자메뉴로 이동하는 고객이 오픈초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의 세미나 콘텐츠들을 유튜브 채널에도 게시하는 추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9일 ‘통(通)차이나 플러스 2023’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중국 현지 자산운용사인 김해나 보세라 자산운용 이사의 '중국본토 운용사의 시장 전망'을 시작으로, 최홍매 KB자산운용 상해법인장이 '중국 이슈 점검' 세션을 통해 중국 부동산 시장을 점검하고 전망을 발표했다. 나머지 두 개 세션에서는 KB자산운용 글로벌 운용본부가 신흥국 베트남과 인도시장에 대해 다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부터 라이브 웹세미나 ‘한투스테이션’을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격주로 수요일 오후 5시30분에 진행한다. 삼프로tv 등 경제방송 진행자인 여도은 아나운서와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가 투자 전략 및 상품에 대해 방송한다. 오는 15일에는 '인공지능(AI)으로 보는 2024년 반도체 시장 전망 및 ETF 투자전략’에 대해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궁금한 것을 질문하거나 시청 후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에어팟 프로2와 ACE ETF 굿즈 머그컵 등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환경과 주요 산업을 전망하는 ‘신나고 금융시장 포럼’을 지난 8·9일 양일에 걸쳐 진행했다. 8일 방송에서는 2024년 경제 및 외환, 국내외 주식 전망을 진단하고 예측했고 9일에는 소비재 및 플랫폼, 모빌리티와 소재/산업재, 제약∙바이오, 혁신성장, 금융 등 주요 산업 동향 및 전망을 살펴봤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5일 물가상승 압력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증시 부진에 대응하는 전략을 소개하는 ‘미워도 다시 한 번’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이 직접 진행을 맡아 유가 및 채권, 달러 변동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전했다. 세미나는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됐다. 

메리츠증권도 같은 날 '줌'을 통해 ‘Robot War 해외주식 투자전략’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 고객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자동차와 타이어 부문을 담당해온 김준성 연구원이 진행을 맡았다.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분야에 대해 다뤘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월 AI(인공지능) 혁신기술 전망에 대해 자연어 처리 분야 권위자인 임희석 고려대학교 휴먼 인스파이어드 AI 연구소장을 초빙해 설명하는 'All About AI'를 진행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것이 관건이 됐다"면서 " 영상채널을 통한 정보전달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