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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VC가 본 韓 스타트업은?…이영 "한국 기업에 관심 가져달라"

글로벌 CVC 50여명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논의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3-11-09 20:18 송고 | 2023-11-10 13:50 최종수정
9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글로벌 CVC 관계자 50여명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9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글로벌 CVC 관계자 50여명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글로벌 CVC는 관심 있는 한국의 스타트업 분야와 국내 투자 시 고민하는 부분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의견을 공유했다.

중기부는 9일 '2023 컴업' 행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글로벌 CVC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SRI벤처스, 소니벤처스 등 글로벌 CVC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CVC는 국내 스타트업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데이비드 리 삼성넥스트(삼성 미국 법인 CVC) 부사장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산업 중 하나는 블록체인으로 현재 (한국 스타트업) 5곳에 투자했고 2개의 인공지능(AI) 기업에도 투자했다"며 "한국이 블록체인과 AI 등 기술 사업에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투자를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SRI벤처스의 토드 스태비쉬(Todd Stavish)는 "스타트업은 물론 지식재산권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며 모태펀드가 지식재산권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 이 장관을 향해 직접 질문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기술보증기금과 같은 정부 기관에서 IP를 보고 투자하는 섹션이 있다"고 답변했다.

글로벌 CVC들은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에 대해 문화적 차이와 규제 제도를 꼽았다.
한 CVC 관계자는 "한국 스타트업은 잘하고 있지만 VC들의 역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어느 스타트업 이사회를 만난 적이 있는데 (회의를 하는 동안)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VC라면 회사를 성장시키는 게 의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리 부사장은 "실리콘밸리 성장 배경에는 엔젤투자자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 이후 소득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 않는 제도가 있다"며 "세제 혜택을 제공하면 외국 기업들이 투자하러 올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하고 있는 비대면 의료가 불법"이라며 "일반적인 비즈니스가 불가능한 한국이 VC 입장에서 매력적이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방식을 국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국에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을 맞춰가야 하기에 내년에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네거티브존을 대한민국 정부 최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컴업과 같은 자리를 통해서 한국을 알리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더 자주 초대하려 한다"며 "한국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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