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Q 누적 결성 금액 8조4000억원…벤처투자 2분기 대비 18% 증가

벤처투자를 위한 펀드 결성 규모가 3년 연속 1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3분기까지 벤처펀드 누적 결성금액이 이미 2019년 전체 실적을 뛰어 넘은 가운데 4분기 여러 펀드 결성이 계획된 상황이다. 3분기 벤처투자 규모도 2분기 대비 24% 늘어나며 투자 회복세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9일 올해 3분기 국내 벤처투자 규모와 펀드 결성 현황 등을 공개했다. 중기부가 공개한 이번 데이터에는 창업투자회사뿐만 아니라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이하 신기사)의 정보도 포함됐다. 


중기부와 금융감독원 등은 지난 4월 합동으로 마련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데이터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 2분기에 이어 신기사 정보가 포함된 두 번째 현황이다.


조사 결과 올해 3분기에는 약 3조2000 규모의 벤처투자가 진행됐다. 2분기(2조7000억원) 대비 5000억원 정도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벤처투자 집행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나며 혹한기를 벗어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누적 투자금은 7조7000억원 규모로 창업투자회사 3조7000억원, 신기사에서 4조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됐다. 전년 동기(10조2000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25% 정도 감소한 수치다. 다만 2021년과 2022년에는 풍부한 유동성 덕에 벤처투자가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 올해 3분기까지의 투자실적은 2020년 전체 실적(8조1000억원)과 유사하다.


올해 3분기까지 벤처투자를 위해 결성된 펀드(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모두 포함) 규모는 8조5000억원 수준이다. 2019년 전체 실적(7조9000억원)은 이미 뛰어 넘었다. 


4분기 결성 예정인 벤처펀드가 여럿임을 고려하면 올해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10조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1차 출자사업에서 위탁 운용사(GP) 자격을 따낸 곳들이 펀드 결성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분기 1조5000억원 이상의 펀드가 결성되면 국내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3년 연속 1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2021년에는 17조8000억원, 2022년에는 17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결성됐다.


펀드 출자자 현황을 보면 국내 대표적인 정책자금 출자기관인 모태펀드와 성장금융의 출자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분까지의 모태펀드 출자금액은 ▲2021년 1조2000억원 ▲2022년 9142억원 ▲2023년 4126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기 성장금융 출자금은 ▲3770억원 ▲5744억원 ▲2957억원 정도다.


반대로 개인과 일반법인, 금융기관, 연금 공제회 등 민간부문이 차지하는 벤처펀드 출자 비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펀드 출자금에서 민간부문이 책임진 수준은 ▲2021년 82% ▲2022년 84.9% ▲2023년 86.2%로 늘었다. 금액으로 보면 ▲9조800억원 ▲10조8000억원 ▲7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투자심리 회복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민간 벤처모펀드 등의 투자재원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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