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평균 매출증가율 170%…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주인

유아 학습지 '윙크'를 서비스하고 있는 단비교육이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코로나19 기간 폭발적 성장을 일궜는데 우수한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주인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있어 구주매출 병행이 예상된다.


단비교육은 이달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이하 예심)를 청구했다. 공모예정주식수는 136만5780주로 상장예정주식수(1205만7490주)의 11% 수준이다. 100% 신주모집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신주모집만 할 경우 공모예정주식수는 상장예정주식수의 20~30%수준을 차지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모는 내년 상반기 중에 할 수 있는 일정이다. 통상 예심은 2개월(45영업일)이 소요되는데 이 보다 수개월 더 걸릴 수 있다. 올 들어 청구건수가 많아지면서 거래소 심사조직에 과부하가 걸려있는 탓이다.


단비교육은 2016년에 설립된 온라인 교육콘텐츠 제공업체다. 대표 브랜드인 윙크는 4~9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지다. ▲고유의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와 ▲전담교사를 배치하는 관리시스템 ▲자체개발한 전용 단말기가 윙크의 차별점이다.


윙크 캐릭터(자료:홈페이지)


설립 직후에도 유의미한 성장성을 보였는데 코로나19를 만나 퀀텀점프했다. 매출이 2018년 35억원에서 2019년 178억원, 2020년 485억원으로 매년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리고 2021년엔 934억원으로 수직상승했고 2022년엔 1081억원으로 천억대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81억원, 영업이익률은 26%다. 온라인 기반 사업자답게 수익성도 갖췄다.



최대주주는 이투스교육으로 지난해 말 기준 52.4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주요주주로 공동대표들인 권영금 대표(8.26%)와 최형순 대표(7.01%)가 있다. 나머지 지분(32.3%)은 FI 소유분으로 추정된다.



이투스교육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소유회사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작년 이투스교육을 매각하려했는데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비교육 IPO는 모회사 이투스교육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단비교육에 투자한 FI 엑시트를 돕기 위한 측면도 있다.


단비교육은 설립초기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7차례에 걸쳐 총 17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더불어 2018년에는 세 차례에 걸쳐 전환상환우선주를 71억원 규모로 찍었다. 주요 FI는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