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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스나’ 찾는다…두산인베스트먼트, 연내 신기사 획득 잰걸음

두산, CVC에 총 100억원 출자
그룹 미래먹거리 발굴 나설 듯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두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두산인베스트먼트가 금융당국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두산인베스트먼트는 금감원 등록을 마친 뒤 ‘제 2의 두산테스나’ 찾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테스나는 지난해 두산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인수한 웨이퍼 테스트 업체로, 현재 두산의 미래전략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융감독원은 두산인베스트먼트의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면허 부여를 위한 검토 작업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은 (두산인베스트먼트 CVC 등록)서류를 검토 중인 상태”라면서 “회사 측과 소통하고 있으며 서류 보완이 필요할 수도 있는 등의 사유로 등록 완료 시기는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초 두산은 ‘네오플럭스’라는 VC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20년 신한금융에 팔았다. 이후 두산은 올해 7월 두산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CVC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두산인베스트먼트는 신기사 면허 등록이 이뤄지는 대로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17일 두산은 3억원을 출자해 CVC ‘두산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이후 11월1일 두산은 두산인베스트먼트에 운영자금 97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지금까지 총 100억원을 두산인베스트먼트에 투입했다. 

두산의 출자는 두산인베스트먼트의 신기사 라이센스를 따기 위한 밑작업이다. 신기사 면허를 따기 위해선 납입자본금이 1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CVC는 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신기사로 나뉜다. 신기사는 창투사 면허 조건(납입자본금 20억원 이상)보다 자금부담이 크지만, 창투사보다 투자대상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대기업 CVC가 선호한다.
 
기업들은 CVC를 통해 단순 재무적 투자 외에도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 전략적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인베스트먼트 역시 다른 CVC들과 마찬가지로 미래 유망 산업군에 있는 우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모회사인 두산의 주력사업분야 에너지뿐만 아니라 로봇·물류자동화·수소드론 등 미래 먹거리로 삼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추후 두산인베스트먼트는 두산테스나와 같은 인수합병(M&A) 사례도 발굴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은 앞서 지난해 4월 특수목적법인(SPC)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구 두산인베스트먼트)을 설립해 국내 웨이퍼 테스트 분야 1위 업체인 테스나를 인수했다.

두산테스나는 두산에 인수된 후 지난해 매출 2777억원, 영업이익 672억원 등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그룹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스나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17.1% 증가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두산인베스트먼트의 초대 대표는 두산의 김태식 재무담당 상무가 맡았다. 현재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 안에 신기사 등록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조직 인원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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