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터베스트, 말레이 GP 맞손 1000억 글로벌펀드 추진 마브캡(MAVCAP) 계열 일함캐피탈 첫 의기투합, 우충희 대표 협업 주도

김진현 기자공개 2023-11-03 07:54:3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베스트가 1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투자 펀드 결성에 나선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출자를 받아 펀드 결성에 착수할 방침이다.

1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베스트는 말레이시아 '일함캐피탈(Ilham Capital)'과 공동운용사(Co-GP)를 이뤄 펀드 결성에 나선다. 인터베스트는 지난 8월 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기술혁신전문펀드(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출자사업에 일함캐피탈과 함께 GP로 지원했다.

당시 스파크랩파트너스, 대신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글로벌, 아크앤파트너스, NH벤처투자 등이 인터베스트와 함께 해당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약 석달간의 심사 기간을 거쳐 NH벤처투자와 아워크라우드(OurCrowd General Partner, L.P), 인터베스트와 일함캐피탈이 각각 GP로 선정됐다.

성장금융투자운용은 해당 출자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 벤처기업 가운데 해외 기업과 기술이전, 공동 R&D, 기술사업화 등 기술협력을 펼치는 회사에 투자 지원을 노린다. 선정된 인터베스트와 일함캐피탈은 400억원을 출자지원 받게 된다.

인터베스트와 짝을 이룬 일함캐피탈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조성한 모태펀드(Fund of Fund) 운용을 맡은 마브캡(MAVCAP) 계열 벤처캐피탈이다. 마브캡은 말레이시아판 한국벤처투자로 말레이시아 재무부와 과학기술혁신부 산하의 기업이다. 민간 투자 유치 및 말레이시아 VC 활동을 장려하는 역할을 한다.

말레이시아어로 일함(Ilham)은 '영감'을 의미한다. 마브캡은 창업자들의 지식 공유를 위해 지난해부터 일종의 강연 프로그램인 'ILHAMAVCAP'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일함캐피탈은 말레이시아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하려는 글로벌 기업을 육성, 투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일함캐피탈이 국내 VC와 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베스트의 공동창업자겸 경영총괄 파트너인 우충희 대표가 일함캐피탈과의 협업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 대표는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인터베스트 합류 전까지 한화증권에서 애널리스트, 채권 세일즈, 트레이딩 등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인터베스트의 해외투자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우 대표가 오랜 기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현지 네트워크를 쌓아온 덕분에 마브캡 계열의 일함캐피탈을 파트너로 맞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 대표는 인터베스트 설립 초기부터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꾸준히 쌓으며 인터베스트의 해외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인터베스트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인터베스트는 일함캐피탈과 함께 펀드 사이즈 1000억원을 목표로 펀드 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성장금융투자운용 출자액 400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600억원을 추가로 펀딩할 계획이다. 이는 성장금융투자운용이 정한 최소 결성액과 동일한 규모다.

해당 펀드를 통해서는 해외 진출을 추진하거나 해외 기업과 기술이전, 공동 R&D, 기술사업화 등을 진행하는 국내 기업에 투자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해외 기업 중에서도 국내 중소, 중견 기업과 협업을 수행하는 기업이나 한국에 연구소를 설립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해당 펀드 운용에는 해외투자본부 소속 강준석 상무, 백상헌 이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2018년 인터베스트가 인도네시아 VC 케조라 벤처스와 Co-GP를 이뤄 1억달러 규모(약 1300억원) 사이즈로 역외펀드를 결성할 당시에도 핵심 운용역으로 참여했다.

강 상무는 인터베스트 합류 전 13년 정도 M&A 자문과 PE 투자를 전문으로 해왔던 인력이다. 백 이사는 인터베스트 입사 전 AT커니, 노무라 연구소 등을 거치며 7년 이상 해외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인터베스트는 국내 시장 외에도 동남아, 미국 기반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인터베스트는 2013년 1000억원 규모의 '인터베스트글로벌제약펀드'를 결성했다.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VC 케조라벤처스와 Co-GP를 이뤄 1억달러 규모의 역외펀드인 'InterVest Star SEA Growth Fund I'을 결성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글로벌 투자 펀드인 '글로벌스케일업펀드'를 결성한 경험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