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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코바이오 730억 인수' K2인베, 출자자 내역 '살펴보니' IBK기업은행 100억 출자, 산캐·신캐·NH캐·IBK캐·키움증권 등 복수 FI '러브콜'

김예린 기자공개 2023-10-31 08:15:3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2인베스트먼트(이하 K2인베)가 에스테틱·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엑소코바이오 바이아웃 딜클로징을 목전에 뒀다. 펀딩 혹한기를 뚫고 프로젝트 펀드 결성에 성공한 덕분으로, 출자에 참여한 기관투자자(LP)들 면면에 이목이 집중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2인베는 엑소코바이오 인수를 목적으로 한 73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LP들로부터 출자확약서(LOC)를 모두 받아낸 상태다. 정관 승인과 결성총회 등 형식 절차를 거쳐 내달 초 딜클로징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출자자는 IBK기업은행으로 100억원을 태웠다. 키움증권도 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산은캐피탈과 신한캐피탈, NH농협캐피탈, IBK캐피탈도 각각 50억원 이상씩 출자를 확약했다. 이외 다른 국내 금융기관들까지 소규모로 나눠 들어오면서 총 730억원 규모 LOC를 모두 확보했다.

K2인베는 상반기부터 엑소코바이오 인수를 추진하기 시작해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고 LP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딜 구조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엑소코바이오 구주 680억원에 더해 새로 발행될 전환사채(CB) 50억원까지 총 730억원을 인수하는 형태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K2인베는 엑소코바이오 최대주주로서 지분 30%가량(CB 포함 기준)을 쥐게 된다. 다만 전문성과 고객 네트워크를 이어가기 위해 전반적인 경영은 지금과 같이 창업자인 조병성 대표(지분율 15.4%)에게 맡길 예정이다.

프로젝트 펀드 업계 ‘큰 손’인 MG새마을금고가 출자를 중단하면서 하우스마다 딜클로징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도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엑소코바이오의 경쟁력과 스킨부스터 시장의 유망성을 입증해 신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엑소코바이오는 엑소좀 기반 재생 에스테틱 기업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도 하고 있다. 줄기세포 엑소좀은 줄기세포의 노화 방지, 재생 역할을 하는 물질들을 담아서 주위 세포에 분비하는데, 이 엑소좀을 활용해 재생 에스테틱 사업과 바이오 신약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엑소좀을 기반으로 스킨부스터를 만든 기업은 엑소코바이오가 최초라는 점에서, 전 세계 시장에서 기술적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에서 빠른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약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에서 성공 시 유럽과 남미는 물론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포인트로 꼽힌다. 시장 자체도 유망하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연간 9.3%씩 성장해 2030년엔 21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미국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베네브와의 시너지는 또 다른 투자 하이라이트다. 베네브는 미국 내 2000~3000여개 병원 네트워트를 갖춘 기업으로, 지난 7월 엑소코바이오가 볼트온 차원에서 사들였다. 국내 기업 중 미국 현지에 디스트리뷰터(유통사)를 직접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엑소코바이오는 앞으로는 새 주인이자 FI 파트너인 K2인베와 함께 베네브 마테킹 강화 등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여러 스킨부스터 업체들이 글로벌 업체를 카피해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엑소코바이오는 엑소좀 기반 스킨부스터 시장의 오리지널 제품을 만들어 프리미엄을 가져가고 있다”며 “특히 자회사 베네브와의 시너지는 엑소코바이오의 경쟁력 강화와 매출 상승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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