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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바인벤처스, 첫 펀드 마수걸이 투자 '씨티엑스' 블라인드펀드 228억 멀티클로징, 줄기세포 활용 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텍 베팅

이효범 기자공개 2023-10-31 08:15:2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키 벤처캐피탈(VC) 바인벤처스가 설립 이후 최초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의 멀티 클로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했다. 첫 투자 기업으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을 낙점했다. 특히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보고 베팅을 실시했다.

17일 VC업계에 따르면 바인벤처스는 '바인 넛지 IP기반 지역기업-디지털뉴딜 펀드'를 통해 첫 투자를 단행했다. 그 대상으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씨티엑스를 낙점하고 15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했다.

바인벤처스는 씨티엑스에 투자한 첫 기관투자가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건 신나리 바인벤처스 상무다. 신 상무는 바인 넛지 IP기반 지역기업-디지털뉴딜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이자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심사역이다. 바이오벤처 상장사인 올릭스의 초기멤버이자 중견제약사인 환인제약, 유유제약을 거쳐 메가인베스트먼트를 통해 VC 업계에 발을 들였다.

씨티엑스는 2021년 원진성형외과의 창업주인 박원진 회장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중심으로 피부노화, 안구질환 등 새포재생을 통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바이오텍이다. 카이스트의 과학자인 김대수 교수, 윤기준 교수, 양한슬 교수 등 3인의 연구인력과 공동창업했다.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20년 김광수 하버드대 교수는 파킨슨 환자의 피부 세포를 역분화시켜 역분화줄기세포(iPSC, induced pluripotent stemcells)로 만든 뒤 다시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해 뇌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파킨슨병 치료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1817년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1755~1824)이 학회에 병증을 첫 보고한 이후 200여년만에 이뤄낸 성공적인 치료였다. 김 교수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출신이자 카이스트의 해외초빙 석좌교수다.

이같은 성과는 카이스트에 위치한 원진세포치료센터를 구심점으로 도파민 신경회로 행동연구 전문가인 김대수 교수, 줄기세포 분화 및 뇌오가노이드 전문가 윤기준 교수, 생체피부줄기세포 전문가인 양한슬 교수를 포함해 카이스트 내 많은 연구인력들의 협업을 통해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 받는다.

또 오랜 시간 PE(사모펀드) 업계에 몸담아 조직의 효율적 운용에 전문성을 갖춘 안성원 씨티엑스 대표의 역할도 주효했다. 연구인력들이 개발중인 세포치료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조율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 연구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씨티엑스는 내년 하반기 국내 파킨슨 환자 10여명의 임상 성공 확인과 검증을 서울삼성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안전성, 효율성, 경제성이 개선되고 실제 상용화 가능한 신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할 계획이다.

신 상무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경우, 세계적으로 주요 신약을 개발하는데 아직 개발 초기단계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씨티엑스처럼 해당 분야의 석학들이 모여 기존 iPSC 유래 세포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해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미국과 같은 선발 국가들과 견주어도 손색 없는 우수한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바인벤처스는 메가인베스트먼트(현 JB인베스트먼트) 출신 심사역들이 설립한 VC다. 지난 6월 바인 넛지 IP기반 지역기업-디지털뉴딜 펀드를 결성했다. 다만 추가 증액을 위해 투자를 대기해오다 지난 9월 펀드 결성액을 228억원으로 증액했다. 창업투자회사로 설립된 이후 1년 9개월 여 만에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한 투자 채비를 마쳤다.

이 펀드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본점을 둔 IP기반 기업 및 디지털뉴딜 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한다. 바인벤처스가 지난해 10월 한국모태펀드 특허계정 출자사업에 선정되면서 결성한 펀드다. 또 올해 2월 한국성장금융의 IBK뉴딜펀드펀드2호 출자사업 GP로 선정되면서 받은 자금을 매칭했다. 우리은행, 신한자산운용, 메가스터디, 윤민창의투자재단 등으로 부터 출자금을 받았다. 여기에 광주광역시 등 출자자를 추가로 모집해 멀티클로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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