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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국내 상장사, 주주 비례적 이익 보호돼야"

[NIF2023]뉴스1투자포럼 ‘Buy New Korea’, 코리아 프리미엄 온다 개막
"30% 지분 대주주가 경영권 100% 독점, 소액주주 참여 원천차단"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2023-10-26 11:18 송고 | 2023-10-26 15:04 최종수정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Buy New Korea, 코리아 프리미엄 온다'를 주제로 열린 뉴스1 투자포럼(NIF)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명망 있는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총출동한 이번 포럼에서는 새로워진 한국 주식 시장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이끌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2023.10.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Buy New Korea, 코리아 프리미엄 온다'를 주제로 열린 뉴스1 투자포럼(NIF)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명망 있는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총출동한 이번 포럼에서는 새로워진 한국 주식 시장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이끌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2023.10.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대주주를 제외한 소액주주의 권리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거버넌스(지배구조) 문제가 국내 상장기업 저평가의 주요 원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지분 일부를 가진 대주주가 경영 전권을 행사면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뉴스1 투자포럼(NIF) 2023'에 참석해 "국내 기업의 경우 대주주가 30%가량의 지분을 소유하는데 경영은 100%를 하고 있다"며 "소액주주의 경영 참여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헀다.
그는 "그러다보니 대주주가 경영을 독점하면서 경영진 견제도 전혀 되지 않고 경영이 잘못돼도 책임을 지지 않다 보니 가장 중요한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 파괴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은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는 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높은 상속세율 탓에 상속을 앞둔 대주주들은 주가가 오르는 것을 꺼린다는 점이다. 이같은 경우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일반 투자자와 대주주간에 간극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이 의장은 지적했다.

그는 "30년 금융투자업에 종사하면서 대주주와 기업 회장 등에게 왜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이런저런 조치를 취하지 않냐고 물어본다"며 "가끔 돌아오는 답 중에는 '애가 어려서요' 이렇게 말한다"고 말했다. 주가가 오르면 상속세가 늘어나 주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다는 의미다.
이 의장은 "이런 상황 때문에 이제 계속 이게 주식이 이런 상황으로 저평가된 상태로 간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는 거버넌스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 때문에 한국에는 주가가 절대로 오르기를 원하지 않는 대주주와 주가 움직임에만 관심이 있는 단기 투자자, 이렇게 딱 두 가지 형태의 주주만 존재하는 것 같다"며 "현재 주식시장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대주주와 소액주주 이외에 회사에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침해하는 경영행위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제3의 주주'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인 '제3의 주주'로 주주행동주의와 참여형 사모펀드(PE)를 들었다. 이에 더해 "최근 국민연금 같은 대형 기관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점도 희망적"이라며 "이런 움직임이 더 활발해져야지만 K-주식시장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 의장은 단순히 대주주를 공격하고 처벌하는 주주 행동주의를 넘어 기업가치 증대라는 공동의 목적을 협력적으로 실행하는'주주 협력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사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불모지에서 거대한 기업을 일궈낸 창업자에 대한 존중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무거운 상속세 부담이 오히려 대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상황에서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같은 측면에서 저희는 3~5% 정도 소수 지분을 사면서 공격이나 투쟁이 아닌 최대주주 필요와 기업 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자금조달을 해준다든지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아본다든지 아니면 아주 좋은 기업을 찾아서 인수합병을 주선해 준다든지 이런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기업 가치 상승을 노리고 결과적으로 투자 수익도 확보가 되는 주주 협력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주주가 기업을 실제로 소유하는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주식시장을 모든 주주에게 공평하게 비례적으로 돌려주자, 이게 저희가 제안하고자 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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