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ESG상품 2년만에 3배
25일 KB증권에 따르면 ESG 금융상품 취급 규모는 2020년 4290억원, 2021년 9257억원에서 2022년 1조2668억원으로 확대됐다. 2년 만에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투자 부문에서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ESG 채권 시장에서는 발행 주관 시장점유율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ESG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녹색사업이나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프로젝트에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ESG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게 KB증권 설명이다.
지난 7월엔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을 공동 주관했다.
KB증권은 자발적 탄소배출권 자기매매 및 장외 중개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탄소중립 전략 포럼을 개최해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그해 12월에는 한국거래소(KRX) 배출권 시장의 유동성 공급자 시장 조성자로 신규 선정됐다.
이 펀드는 사회혁신과 환경 개선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임팩트 투자를 통한 자본의 선한 투자가 자리 잡도록 사회적 가치 확산의 마중물이 되는 데 기여하겠다"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해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경영 활동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가치를 사회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KB증권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Change Our Life'를 기획해 지난해에는 강원도 양양, 올해는 부산 해운대에서 시행했다. 플로깅은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 달리기를 뜻하는 영어 'Jogging'의 합성어다.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됐다.
KB 또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스타트업을 지원해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KB증권은 제주에서 다회용 컵 대여 서비스를 하는 사회적 기업 푸른컵과 함께 일회용 컵 줄이기 활동을 추진했다.
KB증권은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ESG를 강화했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2020년 12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또한 전사 전략과 연계된 ESG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전략기획부 내 ESG전략팀을 운영하고 있다.
ESG 관련 부서 중심의 실무자 협의체도 구성했다. 리서치센터 내에는 ESG솔루션팀도 있다. 이 팀은 기업들에 대한 ESG 분석을 지원한다.
ESG 위원은 박 대표, 김건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양정원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다. 내부통제 거버넌스도 마련했다.
KB증권은 준법감시인을 선임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내부통제 조직을 편제했다. 준법감시인 지원 조직으로 준법지원부, 법무지원부, 내부통제혁신부를 설치했다.
[정승환 재계·ESG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