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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PE, LG 진단사업 이어 SK 제약사업 인수 추진

  • 송고 2023.10.23 14:41 | 수정 2023.10.23 14:53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몸값 6000억원 SK케미칼, 파트너십·라이선스·신기술 이관

LG화학 진단사업부 인수한 글랜우드, 제약바이오 확장 전략

“자칫 국산 1호 신약 타이틀, 외국자본 기업에 들어갈 수도”

LG화학 진단사업부를 인수 완료한 사모운용펀드 글랜우드PE가 LG화학 진단사업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현재 SK케미칼의 제약사업부 인수도 타진 중이다. [사진: 각사 홈페이지]

LG화학 진단사업부를 인수 완료한 사모운용펀드 글랜우드PE가 LG화학 진단사업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현재 SK케미칼의 제약사업부 인수도 타진 중이다. [사진: 각사 홈페이지]

LG화학 진단사업부를 인수 완료한 사모운용펀드 글랜우드PE가 LG화학 진단사업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현재 SK케미칼의 제약사업부 인수도 타진 중이다.


제약업계에서는 국산 1호 신약 타이틀을 보유한 SK케미칼이 사모펀드에 매각돼 뜻밖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향후 글랜우드PE가 LG화학과 SK케미칼이 패키지로 통매각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지난달 SK케미칼과 제약사업부를 약 6000억원에 양도하는 거래를 위해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글랜우드PE가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마친 현재 양측은 빠르면 내달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매 대상은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 내 제약 사업부다. 제약 사업부를 분할한 뒤 글랜우드PE가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해당 사업부는 통증 패치 ‘트라스트’,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 에스’,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에프’ 등 해당 분야 상위권 제품을 다수 판매하고 있다.


SK그룹 제약바이오 사업 지배구조[사진:SK그룹, 연합, 픽사베이]

SK그룹 제약바이오 사업 지배구조[사진:SK그룹, 연합, 픽사베이]

무엇보다 SK케미칼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탄생시킨 신약 개발 타이틀을 보유한 SK그룹 제약 사업 역사상 상징적인 회사다. 현재도 SK케미칼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꾸려온 사업이 여전히 중심이 된 회사다. 자체개발한 약(제품) 매출이 전체의 70%를 기록하고 나머지 30%는 위탁판매 사업이다.


매출을 가장 크게 견인하는 천연물 신약인 기넥신과 조인스는 각각 1992년, 2001년 개발된 약이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조성한 ‘생명과학연구실’에서 탄생된 사업결과다. 이후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대를 이어 제약 사업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최창원 부회장이 지배하는 SK케미칼의 사업구성은 제약과 백신사업이다. 하지만 SK플라즈마가 혈액제제 사업에 집중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에 주력하면서 SK케미칼의 본업이 다소 희미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팜(신약)과 SK팜테코(CMO)를 통해 제약바이오 사업을 관장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바이오 사업은 신약에서 시작됐다. 2011년 지주사 SK㈜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SK바이오팜은 2005년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태원 라인의 첫 바이오 기업 분사이자 신약 개발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태원 회장의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 최창원 부회장의 SK플라즈마.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자 독립경영으로 승승장구 하는 상황에서 SK케미칼 제약사업부는 ‘낙동강 오리알’처럼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결국 사모펀드로 다음 행선지를 정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지난 7월 SK케미칼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당뇨병 복합제 위탁생산·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시 2만~3만주 수준이던 거래량은 132만주까지 뛰어올랐다. 국산 신약 1호 기록을 보유한 SK케미칼의 제약사업이 여전히 흥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케이스다.


하지만 업계는 SK케미칼이 글랜우드 PE에 인수되어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면 국산 신약 1호 기록이 외국자본의 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종현 선대회장의 유지가 담긴 SK케미칼 제약사업부는 SK그룹 바이오 사업의 뿌리 역할을 해왔고 SK케미칼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도 이들 계열사 이식된 모태 기업”이라면서 “이같은 SK케미칼의 사업 역사 흔적들이 앞으로 산업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랜우드PE가 SK케미칼 제약사업부를 어떻게 재조정할 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앞서 지난 6월 글랜우드PE는 1500억원을 들여 LG화학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부(이하 진단사업부)를 품었다. 인수 이후에는 약 3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바이오 사업에도 착수했다. 진단사업을 넘어 바이오 분야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다. 이같은 이유로 LG화학이 약 2000~3000억원대 이상의 기업 가치로 뛸 것으로 업계는 관측 중이다.


업계에서는 글랜우드PE가 SK케미칼 제약사업부와 LG화학 진단사업부에 대한 사업 재조정 방향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글랜우드PE는 SKC의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410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글랜우드가 제약기업인 SK케미칼과 LG화학의 진단사업부 및 화학기업인 SK피유코어 간의 시너지를 고려한 화학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SK케미칼은 제약사업 매각을 진행하며 대표이사 주관해 직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몸값이 6000억원대로 거론되는 만큼 기존에 맺은 파트너십이나 투자, 라이선스, 임직원, 신기술 등이 종합적으로 이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랜우드PE는 SK케미칼 제약사업부가 가진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 출자 기업 라인업,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등을 총체적으로 판단해 몸값을 협상하고 있다”면서 “LG화학 진단사업부도 인수한 이력을 보면 제약바이오에 대한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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