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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OCIO'로 3연속 히트 칠까

ETF-최초 타이틀·규모 등서 성과, TDF-수익률 1위 올라
OCIO, 관련 펀드 수익률 1위 기록도..."성장 위한 세팅 단계"

 

[FETV=심준보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가 취임 당시 밝혔던 목표 중 상장지수펀드(ETF)와 생애주기펀드(TDF) 부문에서 성과를 낸 가운데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에서도 성공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 대표가 취임사 때 밝혔던 목표 대부분 달성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배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사에서 변화를 강조하며 ▲ETF ▲TDF ▲OCIO를 강조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개별 상품만을 제시하는 '펀드 공급자'를 넘어 투자 목적 달성을 위한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공급자'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ETF 비즈니스에서는 생태계 구축과 신상품 개발을 강조했고 퇴직연금∙개인연금 시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산운용시장의 가장 큰 수요는 연금시장에 있다고 본다”며 “TDF를 비롯한 연금펀드의 경쟁력 향상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OCIO 비즈니스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3개월만에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홍콩계 ET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의 김찬영 전 이사를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ETF 사업에서는 선점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 최초·유일의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투운용은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를 출시하며 국내 최초의 포스코그룹 ETF를 선보였다. 

 

배 대표는 ETF 사업부문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인력 규모를 3배 이상 늘리기도 했다. 인력 확충은 ETF 사업부문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 7월 기준 ACE 상장지수펀드(ETF) 총 순자산액이 5조원을 돌파(17일 기준 5조823억원)해 연초(2조9033억원) 대비 75.05% 이상 증가했다. 

 

TDF 부문에서는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새로 선보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가 그것으로 지난달 기준 상품 수익률은 13.55%를 기록해 TDF 상품 중 유일하게 평균 10% 수익률을 넘어섰다. 2~5위 그룹은 모두 8~9% 수익률로 3%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2030부터 2060까지 총 7개로 구성돼 있는 빈티지(목표시점) 전구간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는게 한투운용의 설명이다. 

 

'솔루션 공급자'로의 도약을 천명했던 한투운용은 이후 작년 11월 대한민국 '연금부자' 만들기 캠페인 중 하나로 '한국투자 연금부자' 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당시 행사에는 약 110여명의 금융사 관계자들이 모였다. 올해 2월에는 ▲퇴직연금 가입자수 ▲근속년수 ▲월 임금총액 ▲장기수익률 등을 산정한 퇴직연금시장 전망 자료를 발간해 투자자들에게 공개했다. 

 

한투운용이 OCIO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투운용의 OCIO 사업은 배 대표 취임 1년만에 펀드 수익률 1위로 화답했다. 지난 3월 '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펀드'는 같은해 수익률 5.67%로 전체 OCIO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자 벤치마크와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하락장으로 인해 1년 수익률은 -3.76%를 기록했으나 코스피 변동률 -9.42%대비 높은 방어율을 보여줬고 3개월 수익률도 1.99%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 1.61%보다 높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OCIO 또한 취임 당시 언급하신 것은 맞지만 취임 1년간은 ETF 관련 부서(운용, 마케팅) 및 TDF 관련 부서(솔루션본부)에 집중해 왔다"면서 "OCIO의 경우 이제 성장을 위한 세팅의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