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국면에서 국내외 증시가 부진했지만, 채권 투자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942조20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2%인 18조1000억원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0.5%인 89조9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전분기 대비 21조3000억원 늘어난 906조원을 기록했다.
감소세가 이어진 혼합채권형 펀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유형에서 자금순유입이 이뤄졌다. 특히 채권형 및 파생형 펀드가 전체 펀드시장에서 21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증가폭이 컸다. 공모펀드는 분기 동안 총 9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0조5000억원이 순유입됐고, 일반 공모펀드에서 8000억원 순유출된 것이다. 사모펀드는 11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주식형 펀드는 1조5000억원의 자금순유입이 이뤄졌다. 다만 운용자산(AUM)은 전분기 대비 1.8%인 1조9000억원 줄어든 103조8000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엔 7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AUM은 전분기 대비 6.2%인 7조7000억원 늘어난 132조원을 기록했다. 파생형 펀드엔 5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AUM은 지난 분기보다 6.8% 늘어난 58조5000억원이었다. 단기금리와 연동된 ETF 위주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을 추종하는 합성ETF의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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