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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C 노크 이뮤노포지, '희귀질환' 임상 속도낸다 프리 밸류 600억 책정, 120억 조달 목표…핵심 물질 임상 '진척' 눈길

차지현 기자공개 2023-10-16 12:52:1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비상장 바이오벤처 이뮤노포지가 시리즈C 투자를 유치 중이다. 시리즈B 펀딩을 클로징한 지 2년 만이다. 직전 라운드보다 할인을 적용한 밸류에이션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시리즈B 투자를 받은 뒤 임상 진입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늘리며 연구개발(R&D) 리스크를 보완했다. 연내 시리즈C 펀딩을 마무리해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추가 기술수출(L/O) 성과를 내놓겠다는 포부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뮤노포지는 시리즈C 라운드를 열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기존·신규투자자, 은행, 전략적투자자(SI)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투자 목표액은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120억원 규모다.

이번 라운드는 시리즈B 펀딩을 마친 지 2년 만이다. 2021년 BNH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컴퍼니K파트너스,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 IMM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KB증권 등으로부터 210억원을 조달했다.

프리 밸류는 600억원대로 책정했다. 시리즈B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포스트 밸류 860억원에서 디스카운트를 적용했다. 내달 중으로 시리즈C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이뮤노포지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업체다. 안성민 대표가 2017년 5월 설립했다. 안 대표는 암 유전체 연구와 신약개발에 강점을 둔 중개의학 전문가다. 호주 퀸즈랜드대 분자생물학과 유기화학 학사, 아주대학교 의과대 석사, 호주 멜번대 유전체학 단백질유전정보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가천대 분자의학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연구기획실 등을 거쳤다. 현재 가천대 길병원 의과대 교수이자 길병원 가천유전체의과학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장기호 공동대표는 2018년 3월 합류했다. 서강대 생물학과 학사, 연세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동아제약에 입사해 15년간 해외사업부와 바이오연구소에 근무하며 수출 계약을 이끈 사업개발(BD) 전문가다. LG생명과학 바이오사업부장, 안국약품 바이오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핵심 기술은 약효 지속 시간을 연장하는 'ELP' 플랫폼이다. 반감기를 최대 200배 늘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장기 독성 우려가 없고 저비용으로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는 점도 해당 플랫폼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기반으로 한 △다발성근염·피부근염 치료제 후보물질 'PF1801' △뒤셴형 근이영양증 심근병증 치료제 후보물질 'PF1804' 등이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시리즈B 펀딩 이후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았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단계를 진척시키고 후속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해 R&D 리스크를 보완했다. PF1801은 다발성근염·피부근염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PF1804도 국내 임상 2상을 앞뒀다.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은 물질이다.

후속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세 건(PF1802·PF1803·KF1601)의 전임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해 R&D 능력 입증에 나선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와 잇단 국책과제 수주로 자생력도 확보했다. 지난 5월 ELP 기반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기업에 기술수출했다. 또 현재까지 누적 15건 이상, 총 110억원 이상의 정부 과제(TIPS 포함)를 따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임상 및 운영을 위해 투입한다. 이후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해 2025년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2021년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기업공개(IPO) 전 최소 한 건 이상의 추가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내년 하반기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겠다는 세부 계획도 제시했다.

이뮤노포지 측은 "올해 안에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2025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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