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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특화 포커스운용, 기관으로 보폭 넓혔다 총 100억 규모 신규 상품 설정, 펀딩 영역 확대

윤종학 기자공개 2023-10-16 08:23:3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15:1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 특화 하우스인 포커스자산운용이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자금을 끌어모아 펀드를 설정했다. 리테일 위주였던 판매채널을 기관 대상으로 확대하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메자닌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분위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커스자산운용은 최근 '포커스 메자닌 K-STAR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다. 추가납입과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단위형, 폐쇄형 구조로 약 1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포커스 메자닌 K-STAR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1호'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부분 저축은행과 캐피털사에서 출자한 자금으로 알려졌다. 설정 기간도 기관투자자에 맞춰 이례적으로 3년 만기로 설정됐다.

포커스자산운용은 메자닌 특화 하우스다. 펀드 전략은 큰틀에서 대부분 유사하다. 펀드 자금의 대부분을 메자닌에 투자하고 공모주, 비상장 투자를 통해 플러스 수익을 추구한다. 3년 반 주기로 펀드의 청산과 설정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이 하우스는 설립 이후 꾸준히 리테일 판매채널만으로 펀드를 설정해 수탁고를 키워왔다. 올해 6월말 기준 포커스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3200억원 수준이다.


포커스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리테일 위주에서 벗어나 기관투자자까지 펀딩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앞서 첫 기관투자자 펀드로 '포커스 The banks1 일반(전문투자자) 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하며 기관투자자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펀드명에 더뱅크스가 삽입된 상품은 모두 신한은행이 고유계정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펀드들이다. 신한은행은 2021년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주식형 펀드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메자닌(Mezzanine) 펀드를 고유계정 투자처로 정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사모운용사 중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를 선정하고 더뱅크스 시리즈에 출자를 이어가고 있다. '포커스 The banks1'에도 신한은행이 앵커투자자로 참여해 절반가량의 자금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더뱅크스 펀드는 이미 GVA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등 메자닌 투자로 유명한 하우스들이 운용 중일 정도로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인지도가 있는 편"이라며 "포커스운용도 올해 더뱅크스 신규 하우스로 낙점되며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인지도를 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테일 고객 대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기관투자자들이 판단하기에도 포커스자산운용의 지난해 운용 성과는 돋보였을 것으로 보인다. 포커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16종(약 850억원)의 펀드를 청산했다. 이 펀드들은 2019년 상반기 설정된 상품으로 평균 120%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환경도 포커스자산운용이 판매채널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됐을 수 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지속되며 증시 변동성은 커지고, PF부실화 등으로 부동산 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메자닌은 여전히 안전성을 갖춘 상품이라는 평가가 많다.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향을 띄는 자산으로 국내 발행시 통상적으로 리픽싱(refixing) 특약이 붙는다. 메자닌 발행사의 주가가 폭락해도 전환가액이 자동적으로 낮아져 수익률을 방어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이 꽤나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어느 정도 하방이 닫혀있는 상품인 메자닌 투자를 대안으로 생각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며 "자금 여력이 있는 기관들의 메자닌 투자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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