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네스·큐라움·스카이랩스 등 '투자유치' 성공
의료기기업계, 잇단 대규모 자금 조달…시장 공략 탄력 등 생태계 활기
2023.10.16 05:08 댓글쓰기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수백억원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 시장 공략에 탄력을 얻고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투자가 드문 상황에서 성장성을 인정받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티에네스, 큐라움, 스카이랩스, 모티바코리아, 엔도로보틱스 등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잇따라 거액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티에네스는 최근 37억5000만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데일리파트너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데일리파트너스가 결성한 데일리크릭바이오헬스케어펀드 및 개인투자조합 세라핀펀드1호를 상대로 37억5000만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규 발행 주식수는 26만869주와 6만5218주로 증자 후 총 발행 주식은 358만8887주다. 


티에네스는 디지털 기반 투명교정 전문 치과기업으로 투명교정 브랜드 '세라핀' 개발사다. 세라핀은 지난 3월 투명교정으로는 국내 최초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티에네스는 유럽 및 동남아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추진 중이다.


덴티스는 티에네스 지분 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덴티스에 따르면 티에네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제조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큐라움도 최근 10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에트리홀딩스, CKD창업투자, 데일리파트너스가 기존 투자자로 신한캐피탈, IBK기업은행, 삼성증권, 현대기술투자, 한국벤처투자, 로이투자파트너스, 비와이 그로쓰 개인투자조합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큐라움은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구강 센서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를 융합한 차세대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큐라움이 개발한 의료기기 '오라로그'는 만성 수면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하악전방이동장치(COAT)에 구강 센서를 융합한 형태로 각종 수면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며 수집한 생체정보는 서버로 전송돼 의료진 혹은 환자가 전용 앱으로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오라로그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지속적인 임상평가를 통해 신뢰도와 임상 유효성 성과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산업 선두주자로 발돋움해 산업을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랩스 역시 시리즈C 라운드에서 207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548억 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KDB)와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에스제이지파트너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스카이랩스 ‘카트 BP’는 기존 팔 압박형 측정 방식이 아닌 반지형 커프리스 연속혈압측정기로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에 시간대별 다양한 혈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운동, 음주, 혈압약 복용에 따른 반응 등 생활 습관 개선 변화도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 조절을 돕고 나아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스카이랩스는 대웅제약과 국내 판권 계약에 따라 전국 병의원에 카트 BP를 본격 유통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판매도 시작한다.


앞으로 3년간 국내에서만 약 700억 원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과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 승인에 맞춰 해외 진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모티바코리아와 엔도로보틱스 거액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사업 확대에 추진력을 얻고 있다.


가슴성형 보형물 제조기업 모티바코리아는 지난 8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후속투자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18년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유치한 데 이은 성과다.


비침습 수술로봇 등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엔도로보틱스도 1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 엘앤에스벤처캐피탈,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동훈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H 등이 참여했다. 패스파인더H는 지난 라운드에 이어 후행투자를 단행했다.


엔도로보틱스가 신규 투자를 유치한 건 2년 만이다. 2021년 8월 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48억5000만원을 조달했다.


당시 투자자로는 케이넷투자파트너스, 패스파인더H, 케이그라운드벤처스, 세진메탈, 서울산업진흥원(현 서울경제진흥원), 한국기업가정신재단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액은 약 200억원에 달한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