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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상장임박 시프트업, 사전작업 총력전

시프트업 상장 앞두고 액면 분할&이사진 재편...사외이사 3명 선임
데스티니 차일드 떠나보낸 시프트업, ‘스텔라블레이드’ 박차
시프트업, 기업가치 1조원 대형 유니콘...투자자들 기대감↑

 

[FETV=최명진 기자] 승리의 여신 니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시프트업이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최근 액면분할과 함께 사외이사 3인을 선임하는 등 이사진를 전면 개편했다. 여기에 매출 하향 안정화에 접어든 처녀작 데스티니 차일드의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시프트업은 니케와 함께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도 기업가치 1조원에 달하는 대형 유니콘인 시프트업의 상장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 5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 중이다. 시프트업은 최근 1주의 액면을 2.5주로 나누는 분할을 결의했다. 비상장사의 액면분할은 IPO를 준비하면서 발행하는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함이다.

 

여기에 이사진도 전면 재편하면서 상장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재우 CFO는 사내이사 자리에 올랐으며 민경립 CSO는 기타비상무이사에서 사내이사로 변경 선임했다. 이에 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5명, 감사위원를 겸임하는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이뤄졌다.

 

사외이사로는 유창석 경희대 문화관광콘텐츠학과 교수를 포함한 3명이 선임됐다. 게임업계에서 재무 전문가로 알려진 유 교수는 넥슨, CJ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에서 기업전략과 재무, 데이터분석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비상장사는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으므로 시프트업의 이번 행보는 IPO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상법상 상장법인은 자산 규모를 고려해 의무적으로 이사총수의 4분의 1 이상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시프트업은 상장 전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의 히트로 지난해 매출 653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상장 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7월 처녀작인 데스티니 차일드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2016년 넥스트플로어와 공동 개발한 수집형 RPG다. 미려한 일러스트와 몰입도 있는 스토리로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데스티니 차일드는 출시 7년이 된 만큼 매출 하향세도 피할 수 없었다. 여기에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신작 게임 개발까지 겹쳐 시프트업은 2019년부터 3년간 적자의 늪에 빠졌다.

 

이에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팀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환배치를 진행하고 승리의 여신 니케의 안정적인 업데이트와 함께 콘솔 플랫폼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프트업의 상장은 게임업계와 증권가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구주거래를 통해 투자하면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판단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시프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시프트업이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투자사인 중국 텐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위메이드 등도 함께 이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2018년 시프트업에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23%를 취득한 위메이드는 약 3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프트업은 IPO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시프트업의 기업가치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형태 대표가 상장보다는 니케의 서비스 및 와 스텔라블레이드 개발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데스티니 차일드 같은 장기간 서비스를 노리면서도 매출 하향 시기를 더욱 늦추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