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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 2000억 세컨더리펀드 결성 '600억' 남았다 은행·공제회·캐피탈서 남은 자금 확보 목표, 대펀 이성훈 이사 낙점

이기정 기자공개 2023-10-10 08:56:0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2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결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산업은행 출자사업을 따내며 큰 산을 넘은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무난하게 펀드레이징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펀드 결성은 올해 내로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5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현재까지 신규 세컨더리펀드 결성을 위한 자금으로 1400억원을 확보했다. 펀드 결성에 필요한 추가 600억원은 은행과 공제회, 캐피탈 등 LP(출자자)를 통해 채운다는 복안이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산업은행에서 출자한 600억원을 제외한 구체적인 모집액은 공개가 어렵다"며 "자금 모집이 쉬운 환경은 아니지만 올해 내로 펀드 결성에 성공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VC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올해도 펀드 레이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다만 DSC인베스트먼트는 남은 자금을 확보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결성하는 펀드의 가칭은 'DSC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성훈 이사가 맡을 예정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이 이사는 한국투자증권 IPO(기업공개)팀을 거쳤다. 2015년 팀장급으로 DSC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후 수석팀장을 거쳐 2021년 이사로 승진했다. 대펀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조성 펀드는 그간 DSC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세컨더리펀드 중 최대 규모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처음으로 'DSC세컨더리벤처펀드제1호'를 결성했다. 펀드의 규모는 42억원으로 2020년 IRR(내부수익률) 40%로 청산을 완료했다.

이후 2021년부터 현재까지 DSC세컨더리벤처펀드제2호(90억원), 3호(412억원), 4호(130억원) 등 3개의 펀드를 추가로 만들었다. 총 펀드 규모는 632억원이다. 신규 펀드 결성에 성공하면 기존 세컨더리펀드 운용자금의 3배 이상을 굴릴 수 있게 된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세컨더리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2010년대 벤처붐 당시 조성했던 펀드들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 규모는 2021년 1조2700억원에서 2022년 2조9482억원, 올해 3조4421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VC들은 보유 포트폴리오 기업의 엑시트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 추가 투자유치가 필요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엑시트 압박으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이같은 상황에 놓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펀드 조성에 나섰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벤처붐 시기에 투자한 기업 중 이미 유니콘 반열에 오른 곳들도 있지만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들도 다수 숨어있다"며 "세컨더리 시장은 이러한 기업들의 추가 투자유치와 성장지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당초 DSC인베스트먼트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했다. 다만 산업은행이 출자한 '정책지원펀드' 세컨더리 대형 분야 GP(위탁운용사)로 선정돼 펀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해당 출자사업의 출자금액과 최소결성액은 각각 600억원, 2000억원으로 출자비율은 30%다. DSC인베스트먼트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엘비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Co-GP)과 경쟁에서 승리해 GP 자격을 획득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벤처투자조합 등이 보유한 주식 및 주식관련채를 인수하는데 사용해야 한다. 또 코넥스시장 상장법인이 기발행한 주식을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펀드 결성은 2024년 4월까지 완료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산업은행과 협의하에 3월 이내로 연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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