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연내 ‘순자산 10조’ 돌파 예고…시장 존재감 확대

시간 입력 2023-10-10 17:16:04 시간 수정 2023-10-10 17:16:0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9월 순자산 8조9916억원…1년 새 66.6% 늘어
채권형 ETF 강점 보유…MMF·파생형 등 영역 확장

KB자산운용이 최근 1년간 빠르게 성장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1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점인 채권형 ETF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채권형 이외 상품으로도 영역을 넓히면서 도약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8조9916억원으로 전년 동월(5조3984억원) 대비 66.6% 증가했다.

ETF 시장은 업계 1,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지만 KB자산운용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KB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8.25%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7.13%)에 비해 1.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KB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은 2021년 6.40%에서 매년 1% 내외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ETF 시장에서 점유율이 1%포인트씩 지속 상승하고 있는 곳은 KB자산운용이 유일하다. 4, 5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9월 말 각각 4.73%, 2.47%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68%포인트, 0.57%포인트씩 상승한 수치다.

KB자산운용의 성장은 채권형 ETF가 바탕이 됐다. KB자산운용의 채권형 ETF는 26종으로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업계 최초로 국채30년 레버리지 상품인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 ETF’를, 8월에는 만기채권형 ETF 중 유일하게 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KBSTAR 25-03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를 내놓기도 했다.

순자산 증가도 채권형 ETF가 주도했다. KB자산운용 채권형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BSTAR 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는 지난 6일 순자산 94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3895억원)보다 142.8%나 증가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초 해당 ETF의 총보수를 인하한 것이 순자산 급증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KBSTAR 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의 총보수는 기존 0.05%에서 0.012%로 인하한 이후 지난 3월에는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 KB자산운용은 채권형 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ETF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출시한 ‘KBSTAR머니마켓액티브ETF’의 순자산은 이달 들어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9월 출시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 ETF'는 지난 6일 기준 순자산 812억원을 기록했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 ETF'는 국내 최초로 2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권형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도 늘고 있다” “다양한 채권형 ETF를 보유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의 장점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