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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PE는 지금]20년 광폭 투자행보, 글로벌 맥쿼리 유일 PE 중점 조직으로 '성장'①MKAM 통합 이전 MKOM 역할 계승, MKOF 외 글로벌 인프라펀드도 투자 활용

감병근 기자공개 2023-10-10 07:55:43

[편집자주]

맥쿼리PE는 국내 PE 시장 초기부터 활발히 활동한 해외 하우스다. 에너지·인프라 전문성을 토대로 국내 대표 LP들의 단골 출자사로도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6호 블라인드펀드 조성 작업도 순항하고 있다. 더벨은 국내 PE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맥쿼리PE의 조직, 키맨, 펀딩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4일 15:0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그룹은 국내에 진출한 해외 투자은행(IB)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을 펼치는 곳으로 손꼽힌다. 세계 최대의 인프라 투자 금융그룹답게 국내에서도 맥쿼리자산운용(Macquarie Korea Asset Management, 이하 MKAM)을 중심으로 에너지·인프라 관련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맥쿼리그룹의 국내 투자 특징은 사모투자펀드(PEF) 활용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국내 PEF 투자는 조직 통합을 거쳐 MKAM 내 PEF 투자본부(이하 맥쿼리PE)가 주도하고 있다.

맥쿼리PE를 활용한 높은 PEF 투자 비중으로 인해 MKAM은 글로벌 맥쿼리그룹 내에서 사실상 유일한 PEF 투자 중점 조직으로도 평가된다. 지난 20여년간 굵직한 투자 성과를 토대로 확고한 존재감을 입증했기 때문에 가능한 행보로 풀이된다.

◇통합 거쳐 MKAM으로 조직 일원화, PEF부터 상장펀드까지 AUM 10.8조

호주계 금융그룹인 맥쿼리그룹은 2000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MKAM, 맥쿼리증권, 맥쿼리캐피탈 등의 법인을 두고 자산운용, PEF 투자, IB 자문, 자기자본투자(PI) 등 폭넓은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맥쿼리그룹의 국내 투자 조직은 2020년 개편을 통해 변화를 맞았다. 이전에는 상장펀드, 공모상품을 담당하는 MKAM과 PEF 투자를 담당하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Management, 이하 MKOM)이 각각 개별적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MKAM과 MKOM은 2020년 통합을 통해 MKAM으로 조직이 일원화됐다. 현재 MKAM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10조8000억원 수준이다. 상장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와 PEF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MKOF) 등이 MKAM의 대표 자산으로 꼽힌다.

맥쿼리PE는 과거 MKOM의 역할을 계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PEF를 활용해 기업 인수합병(M&A) 및 투자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쿼리캐피탈도 PI 형태로 폐기물 처리업체 M&A를 여러 건 수행해왔지만 전체 규모 면에서는 맥쿼리PE에 미치지 못한다.

맥쿼리PE는 현재 6호까지 조성된 MKOF 뿐만 아니라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MAIF) 등 맥쿼리그룹의 글로벌 인프라펀드를 활용해 국내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맥쿼리PE의 국내 기관투자자(LP) 마케팅은 글로벌 맥쿼리자산운용 내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Client Solution Group, CSG)에서 지원해오고 있다.

◇20년간 굵직한 투자 단행, 글로벌에서도 돋보이는 맥쿼리PE 존재감

MKAM은 맥쿼리PE의 활동 덕에 글로벌 맥쿼리그룹 내에서도 PEF 투자를 가장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글로벌 맥쿼리그룹의 유일한 PEF 투자 중점 조직으로 가장 성공적으로 PEF 투자를 확대한 곳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MKAM이 이러한 위상을 인정받게 된 것은 김용환 MKAM 대표를 포함한 핵심 운용역의 역량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MKOM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지금의 맥쿼리PE를 일군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말부터는 한국 맥쿼리그룹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맥쿼리PE의 국내 투자를 논할 때 가장 중요한 PEF는 MKOF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MKOF는 에너지·인프라를 투자테마로 삼는다. 2005년 1호가 결성된 이후 현재 최대 1조원을 결성 목표로 6호 펀드 레이징 작업이 진행 중이다.

MKOF 1호는 군인공제회 등의 출자를 받아 1조2000억원 규모로 최종 조성됐다. 국내 PEF 시장 초기에 인프라 자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서 LP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SK E&S, 딜라이브(옛 씨앤엠), 서해파워, 한진터미널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폐기물처리업체 WIK그린 등에 투자한 5500억원 규모의 MKOF 2호는 내부수익률(IRR) 14.3%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청산이 이뤄졌다. 7450억원 규모의 MKOF 3호도 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 새한환경을 5000억원에 매각하면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SK쉴더스에 투자한 프로젝트펀드 MKOF 4호는 올 3분기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수 측인 EQT파트너스의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하면서 맥쿼리PE는 투자 원금 4050억원 대비 1.8배 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MKOF 5호는 올 4월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통해 7200억원 규모의 펀드 내 자금을 완전 소진했다. 2021년 10월 최종 결성을 마친 지 1년 6개월여 만에 속도감 있게 투자를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어프로티움(옛 덕양), LG CNS, S&I코퍼레이션 등이 MKOF 5호의 포트폴리오로 담겨있다.

맥쿼리PE는 MKOF 외에는 MAIF 등을 활용해 국내 M&A를 진행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MBK파트너스로부터 2조500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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