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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스PE, ISC 엑시트 결실 'IRR 36%' 투자 2년만 성공적 회수 '멀티플 1.8배', 컨티뉴에이션 펀드로 2대주주 유지

임효정 기자공개 2023-10-06 07:40:3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헬리오스PE)가 SKC에 ISC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성공적인 엑시트 성과를 거뒀다. 투자 2년 만에 이룬 성과로 내부수익률(IRR) 36%를 기록했다. 의미 있는 회수 트랙레코드가 추가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스PE는 최근 ISC 투자금을 회수해 멀티플 1.8배 수익을 실현했다. 투자한지 2년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헬리오스PE가 ISC의 경영권을 인수한건 2021년 상반기다. ISC는 헬리오스PE의 인수 후 통합(PMI) 역량을 여실히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헬리오스PE는 ISC 인수 이후 글로벌 1위인 러버소켓의 R&D를 강화하는 동시에 비메모리향 해외매출을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포고핀 생산기업인 프로웰을 볼트온(Bolt-on)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포고소켓의 경쟁력도 한층 높였다.

대내외 활동에도 공을 들였다. 해외 IR활동을 확대한 데다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도 늘렸다. 내부적으로는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으며 임직원의 처우 개선은 물론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를 도입해 이직률을 낮추는 등 적극적인 밸류업 작업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PMI가 접목되면서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왔다. ISC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은 1789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700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비메모리 매출 비중을 확대한 데다 해외 유수의 반도체 IDM, 빅테크 기업 등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PMI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덕에 ISC가 M&A시장에 매물로 출회되자 SI와 FI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SKC가 가장 좋은 매각 조건과 ISC의 장기 성장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헬리오스PE는 SKC와 지난 7월초 SPA를 체결한 이후 3개월 만에 딜 클로징까지 마무리 지었다.

헬리오스PE와 ISC 인연은 이번 엑시트로 끝나지 않았다. 헬리오스PE는 지난달 SKC와 공동으로 ISC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ISC에 재투자하는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결성하면서다. 이번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경영권 유지가 아닌 FI로서 재투자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헬리오스PE는 SKC와 우호적인 협력관계 하에서 ISC의 이사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공유하고 추가 볼트온 기회를 모색하는 등 ISC의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헬리오스PE는 기술력 있는 IT기업에 투자해 지속적으로 고수익을 실현해왔다.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와 미국 소재 클라우드 보안소프트웨어 기업인 Avepoint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바이아웃 투자 건인 이노와이어리스의 경우 LIG그룹에 매각해 멀티플 약 1.5배, IRR 16%대를 기록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Avepoint는 Pre-IPO딜로 참여해 멀티플 약 1.8배, IRR 31%대 성과를 거뒀다.

성공적인 투자, 회수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헬리오스PE는 현재 1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펀드 결성이 마무리될 경우 2018년 설립 이후 첫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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