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점유율 40%대 회복…수익률도 상위권 수성

시간 입력 2023-10-05 07:00:00 시간 수정 2023-10-04 17: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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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0.91%p 상승…2위와 격차도 3.83%p
‘파킹 ETF' 순자산만 1조원 증가…3조원 돌파 눈앞  

상장지수펀드(ETF)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을 다시 40%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파킹형 ETF에 뭉칫돈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27일 기준 44조3849억원으로 전월(42조3559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ETF 순자산총액 증가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0.91%포인트 상승해 40.71%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 상승은 약 5개월 만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지난 4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4월까지만 해도 41.91%였지만 이후 △5월 41.59% △6월 40.8% △7월 40.32% 등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39.8%로 처음으로 30%대까지 떨어졌다.

주요 ETF 상품들의 순자산총액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KODEX CD금리 액티브 ETF는 지난달 ETF 거래대금 상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기준 순자산은 2조8424억원으로 한 달 새 1조원 가량 증가했다.

KODEX CD금리 액티브 ETF는 지난 6월 출시된 이후 63영업일만에 순자산 2조원을 돌파해 업계 최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의 수익률을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받을 수 있어 ‘파킹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이 36.88%로 전월(37.48%) 대비 0.6%포인트 하락하면서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는 2.32%포인트에서 3.83%포인트로 확대됐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온 중하위권 운용사의 점유율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0.07%포인트 하락했고 △한화자산운용(-0.23%포인트) △키움투자자산운용(-0.15%포인트) △신한자산운용(-0.03%포인트) △NH아문디자산운용(-0.09%포인트) 등이었다.

지난달 ETF 수익률 순위에서도 삼성자산운용의 ETF 상품 4개가 10위권에 올랐다. KODEX WTI원유선물은 수익률이 12.77%로 2위를 차지했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10.84%로 5위를 기록했다.

KODEX 200롱코스닥150숏선물과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도 각각 8.72%, 7.78%의 수익률을 기록해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순자산이 40조원을 돌파하면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선두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ETF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과 상관없이 운용사들의 순자산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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